[천지일보] [부산] 대불청 “천왕문 방화 사회적 범죄, 수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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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불교청년회 작성일11-01-11 16:13 조회5,538회 댓글0건본문

▲ 대한불교청년회가 21일 범어사 천왕문 앞에서 방화범 검거 촉구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 범어사 천왕문 화재가 발생한 지 7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찰이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자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는 21일 범어사 천왕문 앞에서 ‘방화범 검거촉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대불청 부산지구 하재훈 회장은 “이번 범어사 천왕문 방화는 반인륜적 테러 행위이자, 민족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며 “방화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신속검거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하 회장은 “천왕문이 방화에 의해 전소된 지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경찰이 31개의 CCTV를 통해 방화범의 모습이 찍힌 자료와 현장 주변에 대한 정밀감식 및 과학수사기법을 적용하면 용의자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판단한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의지에 의문을 품었다.
이어 그는 “사찰에 있는 국보, 보물, 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에 대한 방화가 90년대 이후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장기 미제처리 사건이 되거나 범인이 잡히더라도 하나같이 ‘정신이상자에 의한 돌출적 행위’로 처리되고 있다”며 “경찰이 미온적인 수사태도를 버리고 방화범 검거에 온 힘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박주근(55, 양산) 씨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이 방화로 인해 소실됐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방화범을 잡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불청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부산지방경찰청 서범수 경무과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에는 ‘미온적인 수사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줄 것’ ‘금번 방화사건은 반인륜적 테러이자 중대한 사회적 범죄행위로 간주해 줄 것’ ‘부산지방경찰청 직속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과학수사대 등을 투입해 방화범 검거,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한을 전달 받은 서범수 경무과장은 “현재 금정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수사본부가 마련돼 있으며 다른 화재사건과 달리 지방청 강력수사대 240명을 투입하고 지방청 형사과장도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도 수사가 진척이 안 돼 애가 탄다. 투명하고 조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테니 경찰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대불청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방화범이 잡힐 때까지 다각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지난 15일 방화로 인한 화재사건으로 소실된 범어사 천왕문 터.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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