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불교계, '도로명 새주소'에 강력 반발 > 언론에서 본 대한불청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모두가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청년 부처님의 세상
알림

언론에서 본 대한불청

`연합뉴스)불교계, '도로명 새주소'에 강력 반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한불교청년회 작성일11-08-12 22:49 조회3,952회 댓글0건

본문

`

불교계, '도로명 새주소'에 강력 반발

광고
조계종, 법적조치 검토..정부와 화해분위기에 '변수'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오는 29일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도로명 새주소에 따라 사찰명을 딴 도로명이 일반 도로명으로 변경되면서 불교계가 "전통과 문화, 지명의 유래와 역사성, 지역 정서를 무시한 졸속 행정이자 종교 편향적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종단 조계종은 도로명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어 지난해 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이후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불교계와 정부 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교식 도로명을 바꾼 것은 '화계사로'의 '덕릉로' 변경, '보문사길'의 '지봉로' 변경 등 전국적으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계사(서울 강북구 수유1동)는 사찰 일대 도로명이 '화계사로'에서 '덕릉로'로 변경된 것과 관련, "역사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보문사(성북구 보문동)는 '보문사길 14'가 '지봉로 19길'로 바뀐 데 대해 항의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화계사 주지인 수암 스님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84년부터 써온 화계사로를 아무 근거 없이 폐기하고 덕릉로로 바꾼 것은 종교 편향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수암 스님은 또 새 도로명인 덕릉로의 덕릉은 조선 시대 선조의 부친인 덕흥대원군의 묘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원군의 묘를 임금이나 왕비의 묘를 뜻하는 '능'(陵)으로 표현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보문사는 '보문사길 14'가 '지봉로 19길'로 변경된 것과 관련, 최근 호소문을 통해 "보문사에서 유래한 보문동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역사의 뿌리를 뒤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고,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강제로 창씨개명을 요구한 행위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행위"라며 성토했다.

보문사는 보문사길로 도로명이 환원될 때까지 1인 릴레이 시위와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이달 말까지 서명 운동을 벌인다.

보문사는 고려 예종(1115년) 담진 국사에 의해 창건된 900년 전통의 고찰로, 비구니 종단인 보문종의 총본산이다.

이와 관련,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행정안전부가 역사와 전통, 지역적 특성, 주민의 의사를 도로명 제정의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도로명 변경이 무원칙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교계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해도 (도로명 새주소 도입으로) 불교 지명이 없어진 곳이 100여 곳에 이른다"면서 "한두 곳도 아니고 100여 곳 이상의 불교 지명을 없앤 것은 드러내놓고 불교를 말살하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개운사(성북구 안암동)는 사찰 진입로 이름이 '개운사길'에서 '인촌길'로 바뀐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도로명을 원래대로 환원시켰다.

조계종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주에 출범한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는 전국 사찰에 공문을 보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도로명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도로명 변경과 관련)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나서 (사찰들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unzhen@yna.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3144) 서울특별시 우정국로 67 전법회관 401호 대한불교청년회T. 02)738-1920F. 02)735-2707E-mail. kyba1920@hanmail.net

COPYRIGHT ⓒ 2017 (사)대한불교청년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