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8일 낙단보 공사현장에서 ‘생명살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종무원과 지역불자들. 불교신문 자료사진
낙단보 마애불 앞 참배공간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 옹벽이 시공되는 등 낙단보 마애불 발견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조계종이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스님 내일(4월12일) 대전 문화재청을 방문해 최광식 문화재청장에게 △낙단보 마애불 인근 공사 즉각 중단 △제2마애불 발굴 착수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낙단보 마애불 주변 옹벽공사 항의
공사 중단 및 제2마애불 발굴 착수 촉구
이에 앞서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지난 8일 낙단보 마애불 현장을 방문해 마애불과 제2마애불 발굴 예정지 주변에 일방적으로 옹벽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감독관과 공사업체 관계자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며, 오늘(4월11일)도 낙단보 현장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도 오늘(4월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낙단보 마애부처님 콘크리트 옹벽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우식 대불청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월말부터 마애불 앞 참배공간을 파헤치고 콘크리트로 덮으려는 공사를 몰래 진행해 온 것이 밝혀짐으로써 그동안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불교계를 무시하고 우롱하여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 공사를 중지하지 않고 불교계에 대한 우롱과 훼불, 폄훼를 계속한다면 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낙동강 32공구 시공업체인 두산건설측은 지난 3월 말부터 낙단보마애불 앞 참배공간을 파헤치고 이 자리에 콘크리트 옹벽을 시공하는 등 공사를 강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섭, 엄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