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숙, 그대는 크레인 위의 보살입니다”
- 10일. 도법스님·대한불청 김진숙 위원 무사귀환 생명법회
200여 시민불자 평화적 해결 발원…크레인서 불빛 화답
- 2011.08.11 19:33 입력 발행호수 : 1108 호
 |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8월10일, 217일 째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무사귀환을 위한 생명평화 법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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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렇게 늦게 찾아와 정말 미안합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8월10일, 217일 째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무사귀환을 위한 생명평화 법회를 열었다. 까마득한 높이의 크레인을 마주 보며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 위원의 건강과 안전한 귀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둘러싼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회에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등 스님들과 청년 불자, 시민 등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8월 4일 노동부와 전경련 등을 찾아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108배를 했던 도법 스님은 이날 간절한 목소리로 대립을 넘어선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했다. 스님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과 김진숙 위원, 노동조합원 모두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재”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로 마음을 모아 생명의 존엄성이 빛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한 생명이 200일이 넘도록 천길 낭떠러지 크레인 위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너무나 늦게,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나 한없이 미안하다”며 “그대로 우리 모두 한줄기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 ▲ 법회에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등 스님들과 청년 불자, 시민 등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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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참석한 청년 불자들의 발원은 간절했다. 대한불교청년회 정우식 회장은 “인간을 넘어서 모든 생명체는 평화를 원하며, 그 조건은 안전한 사회, 안정된 기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라며 “대한불교청년회가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구 하재훈 회장도 “85크레인에 온 몸을 불사르며 소신공양을 올리는 여인이 있다”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끝까지 용기 잃지 않고 무사히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발원문을 낭독했다.
석가모니불 정근에 이어 생명 평화 노래를 합창하며 법석이 끝나갈 즈음, 짙게 어둠이 내린 영도 앞바다 한진 중공업의 85호 대형 크레인에서 불빛이 반짝거렸다. 법회에 동참하고 있다는, 그리고 감사하고 고맙다는 김진숙 위원의 신호였다. 청년 불자들은 목청을 높여 화답했다. “건강하세요.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200여 명의 목소리가 그대로 하모니가 돼 크레인에 올랐다.
한편 부산 종교계 원로 성직자들은 8월 9일 한진중공업 농성 크레인 앞에서 합동 기도회를 갖고 한진중공업 사측 대표와 노조 대표를 만나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발원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정여, 상임부회장 정각, 사무총장 자인 스님 등이 참석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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