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회장 정여스님,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 불교 단체 대표들이 봉축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단체 대표들은 “진리를 되새기고 자비를 실천하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봉축사를 요약한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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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관심과 사랑을
꽃들이 만발하고 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5월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합니다. 또한 5월은 청소년의 달이자 가족의 달이기도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과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심성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청소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기입니다. 청소년 시절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미래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꽃밭에 꽃씨를 뿌려서 예쁜 꽃과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처럼 자기 자신의 마음 밭을 자신의 노력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내 인격은 나의 순수한 노력으로 이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리석은 마음에 무명을 밝히는 연등을 켭니다.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한 날 ‘발원’
희망이 넘치는 어린이 불자 여러분 !
5월의 상큼함이 그대로 천진불 세상입니다. 모든 동산에는 연녹색 새잎이 돋고 산들 바람은 기분 좋게 코끝을 스칩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히말라야의 룸비니동산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은 자비로 안아주시고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가르쳐주신 인류의 큰 스승님이 오신 날입니다.
동심은 물들지 않아 깨끗합니다. 누구나 동경하는 마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런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시기와 질투가 없는 세상. 자비와 배려가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 부처님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보살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또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나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뭇 생명의 안락을 생각하는 큰 사람이 되어 동련(童蓮)의 주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을 되새기는 날
우리네 삶은 상생과 평화를 지향하지만 언제나 어지럽고 혼탁합니다. 많이 가진이가 더 많이 가지려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속이고 빼앗는 ‘전쟁’같은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종교의 역할과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지러운 세상을 잠재울 수 있는 종교란 불교가 최상입니다.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에 새겨진 말처럼, 마음의 평화가 오면 세상이 곧 행복해집니다. 이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세상 사람들은 간과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부처님은 일찍이 “도(道)를 수행하는 이는 마땅히 진에(瞋?)를 버리고 늘 자심(慈心)을 가져야 한다”고 설하셨습니다.
모든 일은 성내지 않는 자비로운 마음에서 기인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는 부처님오신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통과 화합의 지혜를 주소서
엷은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아름다운 절기입니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심을 수희 찬탄합니다. 오계, 무재칠시, 보왕삼매론 그리고 보현행원품은 더불어 사는 세상살이에 꼭 품어야 할 용심(用心)입니다.
할머니, 어머니 따라 절에가서 넙죽넙죽 절하고 탄허스님 방사에서 청운의 꿈을 키우던 대학시절을 지나 오늘까지 확연히 짚을 수는 없어도 어리석은 심중에 불교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큰 울림으로 자리한 심주입니다. 악한 일을 하지말고 착한 일을 행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닮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 여긴 때문입니다.
용심은 불자들이 자나깨나 새겨야 할 마음의 죽비입니다.
청불주세원! 삼계 온갖 괴로움에서 깨어나게 해 주시는 부처님. 무량겁이 무량겁번 다하도록 우리 무명중생 심중에 자리하시어 더불어 소통화합하는 지혜주시옵길 간절히 청하옵니다.
진리를 구하는 길 걷자
올해는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가 밝히는 작은 등불의 의미를 널리 전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들에게 모든 행복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하며 그 곳에서 시작됨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사바세계로 오셨습니다. 이 날은 탄신을 경축하는 국민적 축제임과 함께 부처님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어야 합니다.
또한, 참된 믿음을 다시 확인함과 동시에 깨달음을 향한 높은 뜻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법에 귀의하고 진리의 증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과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이고, 그 길을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불자들이 가야할 길입니다.
모든 생명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불자님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물 같은 성품으로 세상을 맑혀야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 충만한 법계의 실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삼계가 모두 고통 속에 있으니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하시고 진리의 등불을 밝히시어 고해 속에서 허덕이는 모든 중생을 건져 주십니다.
부처님은 진리의 길잡이가 되시어 구경열반으로 가는 길을 안내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스스로 무명을 밝히는 포교사가 되고, 물과 같은 성품으로 하심(下心)하고 함께 부처를 이루는 그날까지 신명을 바쳐 활동하는 포교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성과 쇄신, 생명평화 결사의 실천을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며, 나눔과 무소유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합시다.
행복의 부처님, 축복의 부처님, 화합의 부처님이 함께하시는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밝음을 씨앗 삼으면 부처님
자연에 사계가 있듯이, 사람도 그러합니다. 생각의 봄(사춘기)은 무한한 가능성의 꽃을 피우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장차 어떤 열매를 맺어갈지, 쭉정이가 될지 불안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자 곧 모후를 여읜 싯달타 태자의 생각의 봄은 혹독했고, 생사의 큰일에 정면으로 맞닥뜨려 연기에 입각해 해결을 보았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300만년의 긴 겨울을 지나 인류사의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연기 따라 흐르면 고통 받는 범부중생이거니와, 연기를 거슬러 무명을 타파하고 깨달아, 바른 견해 곧 밝음을 씨앗 삼으면 행복한 부처이고, 중생을 건지는 보살입니다.
생각의 봄을 맞는 모든 젊은이들이 이제 쉬임없이 불고 있는 부처님의 바른 견해의 훈풍을 맞아 스스로도, 주위도 행복하게 해 부처님의 깨끗한 나라를 이룩해간다면,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지구촌이 될 것입니다.
매순간 새로운 생명
부처님의 탄생은 사바세계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인류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향해가는 새로운 생명을 얻도록 해준 크나큰 축복입니다.
부처님의 탄생은 2500여 년 전의 과거 속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진실입니다. 그러므로 매순간 우리 자신의 삶을 불법의 진리로 이루어가는 것이 곧 부처님을 경탄하고 장엄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공무원불자연합회와 소속 불자들은 매년, 매일, 매순간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생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무를 수행으로 삼아 상구보리로 향하고,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하화중생의 방편으로 삼아 자리이타의 삶을 완성하겠다는 큰 원력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공무원 불자로서의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생활해 갈 것을 다짐합니다.
불꽃 속에 연꽃이 피어나듯
2000만 불자님들과 한마음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합니다. 2600여년 전 부처님께서는 무명의 마지막 고리를 끊고 광명의 본래면목을 증명하려 이 땅에 나셨습니다. 이후 인류는 어둠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켜 주신 지혜의 등불로 나를 밝히고 이웃을 인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불성의 발현이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전 존재가 둘 아닌 하나라는 진리, 그것이 인류를 깨어나게 한 가르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그 밝은 진리를 망각하고 살아온 적이 많습니다. 나의 존엄성을 부정했으며, ‘나’인 이웃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했습니다.
세상이 온통 신록으로 가득하고 뭇 생명들이 살아있음을 찬탄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다시 한 번 부처님 전에 모여 당신이 오신 뜻을 되새깁니다.
평화와 행복을 누리소서
삶의 무게에 지치고, 병고에 시달리며, 좋은 뜻을 위해 일하지만 갖가지 장애에 부딪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대자비가 함께 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특히 이 땅의 생명평화와 분단된 조국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 풍찬노숙하며 애쓰시는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하기를 축원드리며 합장공경 드립니다.
2600여년 전에 나투시어 스스로 일대사인연을 마치시고, 생사윤회로 고통받는 중생의 삶에 희망과 용기와 지혜의 등불을 밝혀 주신 부처님!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깨닫고 신수봉행하는 청년불자가 되겠습니다. 모든 생명이 본래 부처임을 믿고 만나는 이, 보는 이, 듣는 이마다 부처님으로 공경하는 청년불자가 되겠습니다.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공업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는 청년불자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의 모든 님이시여, 무조건 행복하소서.
행복하고 활기찬 세상 열어가야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격동의 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맞이하는 부처님오신날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되돌아보고 부처님의 생을 공부하여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남긴 의미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고, 마음에 정갈히 눌러 담아 행복하고 활기찬 세상을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이 살아가신 그 시절엔 지금보다 많은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부처님의 말씀은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고, 부조리를 없애고 모두 행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역시 많은 부조리와 모순, 고통과 좌절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시절일수록 바르고 정확한 부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하여 더욱 환희심 넘치고 행복한 삶을 일궈가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불교신문 2820호/ 5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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