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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면서 예년보다 500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몰려온 총 2154명의 학생들은 이날 ‘깃털’, ‘우연’, ‘심부름’, ‘씨앗’ 등을 글제로 서로의 문장실력을 겨뤘다.
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와 특임장관실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개회식 후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펼쳐졌다. 이후 약 두 시간 심사가 실시되는 동안 ‘조선독립 유서, 무엇을 담았나’, ‘한국문화 유산 영상’, ‘오세암’ 등의 영화가 중강당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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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군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친구들끼리 만든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꾸준히 책 읽고 글을 쓴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선 군은 “아낌없이 지원해 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선 군은 ‘씨앗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대회에서 수작들이 많아 선정과정에서 심사숙고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정희성 한국작가회의 고문을 심사위원장으로 청화스님, 한강, 권갑하, 박경장, 김혜진 작가 등 20여 명이 심사를 맡았다.
정희성 위원장은 “좋은 작품을 가리느라 상당히 애썼다”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상에 걸맞은 작품을 만나 기뻤다”고 말했다.
청화스님도 “문학인의 꿈을 꼭 이뤘으면 한다”며 “시를 많이 보고 외우면 앞으로 글을 쓰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스님은 즉석에서 한용운 스님의 ‘알 수 없어요’를 낭독해 학생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흥길 특임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만해스님의 뜻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지침돌이 되고 있다”며 “만해백일장이 전통문화 발전에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에서는 총 128명이 수상했으며, 우수단체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은 고양예술고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