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닷컴) “우리에게 빛이 되고 회초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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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불교청년회 작성일12-07-06 11:02 조회4,295회 댓글0건본문
“우리에게 빛이 되고 회초리가 되어” | ||||||||||||||
선학원, 29일 만해 선사 열반 68주기 추모다례재 봉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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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조사영반불공 후 이어진 추모다례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이사 혜광 스님의 만해 스님 행장소개,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대한불교청년회 정우식 회장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모법어에서 “선사께서는 근대의 격동기에 태어나 1944년 입적하실 때까지 나라사랑의 독립정신과 자유 평등 평화의 인본사상으로 우리 민족 현대사의 새 지평을 여신 겨레의 큰 스승이었다”고 회고하고 “선사의 정신과 몸은 시가 되고 빛이 되었으며, 때로는 회초리가 되고 겨레를 이끌어가는 단단한 동아줄이 되었다”고 기렸다.
법진 스님은 만해선사는 선학원의 설립조사로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선사께서는 무엇보다 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1931년 10월 용성스님과 함께 잡지 ‘선원’을 창간하셨고 올해 10월로 통권 200호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사께서 남겨놓으신 여러 방면의 업적들은 오늘도 곳곳에서 체취와 숨결로 남아있다”면서 “그 위대한 업적을 길이 빛내고 계승하기 위해 우리는 부단한 노력과 깊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종 종로구청 구청장은 추모사에서 “만해 스님께서는 나라의 명운이 기울 때 나아갈 길을 밝히신 겨레의 스승이셨다”며 “고난의 역정 속에서도 민족정신을 강조하신 스님의 사상이 이곳 종로 선학원에서 높이 선양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부단 없이 그 정신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추모법어가 끝나고 성악가 유현주 씨의 만해 스님을 기리는 ‘추모의 노래’와 참석한 이사 스님들과 분원장 스님, 내빈들의 헌화 헌향이 뒤따랐다. 이날 다례재에는 만해스님의 따님 한영숙 여사와 부군 정택근 거사, 유족, 만해박물관 전보삼관장,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 오현스님을 대신해 홍사성 유심 주간, 운암 김성숙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광복회 박유철 대표,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 오현스님, 동국대 김희옥 총장 등은 화환을 보내왔다.
만해스님은 서울 안국동 선학원에서 법보회(法寶會)를 조직하는 등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모임을 주도했고 당시 독립운동 단체인 신간회의 경성지회 회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1926년 6 ‧ 10만세운동 예비검속을 당해 일본경찰에게 체포된 곳도 바로 선학원이었다. (재)선학원은 매년 만해스님 열반일인 양력 6월 29일에 스님의 유족 등을 초청,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다례재를 지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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