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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호법위원회 위원장 성진스님이 오늘(7월4일) 오후2시 조계사불교대학 1층 도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일보 사과와 주간한국 관련 대응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
주간한국의 불교계 음해 기사와 한국일보 기자의 조계사 종무실장 뒷조사 발언과 관련해 조계사가 한국일보의 사과를 수용했다. 주간한국 보도와 관련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불교닷컴>의 탈세 및 후원금 모집 내역 등 불교닷컴에 5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조계사 호법위원회(위원장 성진스님)는 오늘(7월4일) 오후2시 조계사불교대학 1층 도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 성진스님은 “오늘(7월4일) 오전8시 한국일보 사장과 문화부장이 조계사 주지 스님을 만나 최근 유감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했다”며 “한국일보의 사과를 수용해 예정됐던 3차 항의방문은 유보하기로 하고 주간한국 보도와 관련된 사안은 종단에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좌시하지 않고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법위원회는 ‘불교닷컴은 경영상의 5대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의혹에 대한 불교닷컴의 해명을 요청했다. 공개질의서를 오늘(7월4일) 오전10시 조계사 호법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호법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작성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질의서를 발표한 김종연 조계사 호법위원(대한불교청년회 중앙연수원장)은 “호법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고 불교닷컴 운영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불교계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교닷컴 경영 관련 5대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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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조계사 호법위원(대한불교청년회 중앙연수원장)이 불교닷컴 관련 공개질의서를 발표하는 모습. |
호법위원회는 △수입, 지출 내역 등 경영 현황에 대한 공개 △탈세 의혹 해명 및 광고 수입, 세금 납부 내역 공개 △멸빈자가 대표로 있는 불지회와의 관계 해명과 금전거래 현황 공개 △불법 후원금 모금 및 후원금 모집 내역 공개 △사업자 등록 여부 및 직원들의 4대 가입 여부에 대한 해명 등 5대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공개질의와 관련해 호법위원회는 오는 6일까지 불교닷컴의 의혹 해명을 촉구하며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단과 불교시민사회에 관련 의혹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공론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혹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조계사 호법위원회에서 (불교닷컴) 내부 문제에 대해 왜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계사 호법위원회가 발표한 공개질의서 전문.
불교닷컴은 경영상의 5대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우리는 불교 인터넷언론 매체인 불교닷컴이 진실 보도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보도와 경영에 있어 최소한의 윤리적인 기준을 지켜왔을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최근 불교닷컴의 대표가 수경스님의 입을 빌어 폭로전을 기획했다는 주장, 국정원과 수시로 접촉하는 등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크게 벗어난 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와 관련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본 호법위가 활동을 시작하고 며칠이 안돼 불교닷컴 운영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는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보의 대부분은 언론사로서 지켜야할 기본 윤리에서 크게 벗어난 것임은 물론이거니와 심각한 불법, 탈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불교계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교닷컴 경영 관련 5대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하고자 한다. 불교닷컴 측이 언론이라는 사회적 공기의 처신에 걸맞게 성실하고 진실한 답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첫째, 불교닷컴은 2007년 창간 이후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수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도 최소한의 수입, 지출 내역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며, 회사 공금을 대표 개인이 쌈짓돈처럼 운영해 왔다는 의혹이 있는 바, 최소한의 경영 현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불교닷컴은 서울시에 인터넷매체로 등록하고(서울아00432, 발행인 이석만) 불교계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광고비는 사실상 유령회사에 가까운 (주)불교닷컴을 통해 수령하고 있다. 불교닷컴과 (주)불교닷컴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양측 모두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서 지난 몇 년간 수억대 이상의 매출을 누락시키고, 탈세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바, 광고 수입 및 세금 납부 내역에 대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불교닷컴은 멸빈자가 대표로 있는 불지회라는 단체의 명의를 빌어 수상한 금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 바, 이 단체와의 관계와 금전거래 현황에 대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넷째, 불교닷컴은 후원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된 방법을 동원하여 불법으로 모금한 의혹이 있는 바, 후원금 모집 과정과 내역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 다섯째, 불교닷컴은 운영상의 공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내지 않았고, 직원들을 위한 4대 보험 가입 등 최소한의 근로 혜택조차 이행하지 않는 비윤리적인 회사라는 의혹이 있는 바, 해명을 촉구한다. 우리는 얼마 전 국정원과의 석연찮은 관계에 대해 불교닷컴의 해명을 요청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답변을 들은 바 없다. 불법사찰 정국에 맞물려 국정원 직원과 빈번하게 교류한 불교닷컴의 행적을 상식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이번에 제기하는 경영에 관한 5대 의혹과 함께 불교닷컴과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 거듭 진실한 답변을 요청하며, 계속 묵묵부답으로 불교닷컴이 일관한다면 각종 제보 내용을 종단과 불교시민사회에 공개하여 범 종단차원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내고자 한다. 불기2556년 7월 4일 조계사 호법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