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와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는 5월 4일 오전10시,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일환인 전통민속놀이 ‘호기놀이’를 재현했다.
‘호기놀이’는 초파일 연등 만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행해지던 놀이로, 아이들이 수주일 전부터 집집마다 가게마다 누비고 다니면서 쌀이나 베, 돈을 얻던 풍속이다.
연등회와 대불청은 이런 전통민속놀이 문화를 계승하고자, 북인사 마당에서의 여는마당을 시작으로 풍물패(조계사풍물패)와 함께 인사동 거리의 불교용품점을 비롯 각 가게를 방문하여, 호기놀이의 의미를 알리고 재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대불청 전준호 회장은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지 만 1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연등회의 일환인 호기놀이 재현을 연등회와 함께 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사동에 오고가는 많은 시민들을 비롯 내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호기놀이’는 북인사마당에서 시작하여 남인사마당을 경유, 우정국로 일대까지 행진 하며 진행됐으며, 연등회와 대불청 회원과 조계사 풍물패를 비롯 동자동녀 7명이 함께해 호기놀이 본연의 의의를 더욱 빛냈다.
한편, 호기놀이로 모금한 모금액은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