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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통령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는 만해대상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서울시장상, 충남도지사상, 동국대총장상 등 각 부문 장원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학입시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만큼 고등학생 참가자들은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을 담아 글짓기 삼매에 빠져 들었다.
정병웅(포천고 3학년)군은 “다른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데다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규모가 너무 커서 놀라웠다”면서 “상을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못 받더라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고등부가 대학입시 등 입시 가산점 부여 등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면 초등부는 만해백일장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다. 고교시절 만해백일장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어머니의 추천으로 백일장에 참여한 박종혁(9세)군은 “엄마의 추천에다가 상도 타고 싶고 글쓰기도 배워보고 싶어 백일장에 참가했다”면서 “글씨가 틀린 게 몇 글자 있긴 하지만 열심히 잘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만해백일장은 올해로 34회째다. 해마다 3·1절을 맞아 대불청 초대 총재인 만해 한용운스님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유지를 잇기 위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18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백일장은 시·시조와 산문분야로 나눠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별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겨뤘다. 백일장은 3월1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동국대 중강당에서 1부 3·1 민족자주독립선언 94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2부 백일장, 3부 문화속으로(문화공연), 4부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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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백일장 수상자와 심사위원, 대불청 임원들이 만해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은 기념식 기념사에서 “만해한용운대선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진행해 온 백일장이 어느덧 34회째를 맞았다”면서 “지난 34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과 문학동호인들이 문학을 통해 민족을 생각하고 민족혼에 대해 노래해왔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이어 “단순한 글재주를 뽐내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우리의 삶과 민족, 사회를 사랑하는 밝고 따뜻한 기운을 마음껏 퍼뜨려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