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청년 불자들이 “종헌종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사회에 모범이 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는 오늘(9월12일) 오후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한국 종교계 최대 조직을 이끌어나갈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계 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여법한 불교적인 모습으로 보이면서 사회에 모범이 되어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불청은 특히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구들이 한쪽에 치우침 없이 공명정대한 잣대로 잘못된 관행을 감시해 사회에 존경받는 불교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며 “청년회원들도 선거과정에서 불법과 근거없는 비난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사회법에도 적합하게 치러지길 기원한다”며 “후보로 나선 스님들은 문중이나 친분에 앞서 불교 구석구석을 아우르는 정책과 비전으로 불교 발전을 견인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지연)도 호소문을 내고 “사부대중의 화합으로 여법하게 대표를 모시는 모습을 통해 불교와 조계종단의 위상을 드높이고 불교의 화쟁정신을 사회에 널리 퍼뜨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불련은 “비방과 비판, 폭로에 초점 맞추어진 선거운동, 퇴진운동을 멈추고 우리 불교가 앞으로 잘 되기 위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책운동을 시작해 주시기 바란다”며 “과거 폭력으로 얼룩지며 종단을 개혁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겪은 우리 불교는 반드시 비폭력의 평화적 선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대불련은 “종헌 종법에 맞추어 원칙과 상식에 걸맞은 합법적 선거, 여법한 선거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되어 향기롭고 아름답게 회향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발원한다”고 피력했다. 

대한불교청년회 호소문 전문. 
조계종 총무원장 입후보에 즈음해

대한불교청년회에서는 오는 10월10일 총무원장 선거가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하며,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등록에 앞서 청년불자들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한국 종교계 최대 조직을 이끌어나갈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계 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불자들은 이번 선거가 여법한 불교적인 모습으로 보이면서 사회에 모범이 되며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적지 않은 의견이 제시되고, 또 다양한 추측성 의견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한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인해 자칫 불교계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청년회원들은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종헌종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사회법에도 적합하게 치러지길 기원합니다. 후보로 나선 스님들은 문중이나 친분에 앞서 불교의 구석구석을 아우르는 정책과 비전으로 불교의 발전을 견인해 주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구들이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공명정대한 잣대로 잘못된 관행을 감시해 사회에서 존경받는 불교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는 9월20일 총무원장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이 전개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후보로 나서려는 스님들께서는 불교인들의 스승으로서 대승적으로 사고해 주시길 거듭 말씀드립니다. 청년 불자 뿐 아니라 모든 사부대중은 너와 나는 하나라는 가르침대로, 대립과 갈등보다 화합과 정책 중심의 선거로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사부대중의 일원으로서, 청년회원들도 선거과정에서의 불법과 근거 없는 비난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불기 2557년 9월 12일
(사)대한불교청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