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는 원수지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재호 작성일13-04-26 10:07 조회2,921회 댓글0건본문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는 원수의 관계였다.
그 후 심리학을 시작하면서 ‘왜 아버지와 싸우는지?’를 알게 되었다.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배운 말투가 문제라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특히 유가의 말투는 ‘남의 잘못만을 꼬집고, 지시하는 말투’를 나는 배웠고 종교생활을 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종교는, 내가 옳다는 생각과 우월감과 권위로 나를 더욱 중증으로 만들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이다.
과거의 어떤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이 경험으로 인해서 나는 데이비드 호킨즈의 말을 이해했고 믿는다.
지리산 벽송사 치유 탬플스테이
갓난아이때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 부모를 엄청고생시겼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자라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몽둥이로 자주 뜸질을 당했다. 당연히 아버지를 좋게 볼일이 없었다. 고등학교때 아버지를 "돌대가리"라고 한적이 있었으니... 물론 직접적으로 말한것은 아니지만...그말이 아버지귀에 흘러들어가서 나는 또 뜸을 뜨게 되었다.
출가한 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뭔가를 해결해야 할 일이 있음을 강하게 느껴왔다. 물론 은사스님은 내가 고향에 가끔 가는 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수년에 한번, 고향에 가면서 ‘이번에는 싸우지 말아야지’하는 다짐으로 갔으나 한두 마디대화가 오가면서 바로 싸움으로 시작되고 나는 고향집을 나왔다.
그때 마다 나는 “저 무지랭이 중생이 어리석어서 그렇다”는 시각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왜 저런 집구석에 태어났는가?”는 말을 자주 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 후 심리학을 시작하면서 ‘왜 아버지와 싸우는지?’를 알게 되었다.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배운 말투가 문제라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특히 유가의 말투는 ‘남의 잘못만을 꼬집고, 지시하는 말투’를 나는 배웠고 종교생활을 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종교는, 내가 옳다는 생각과 우월감과 권위로 나를 더욱 중증으로 만들었다.
심리학과 인류학, 뇌학은 종교적 우월감을 버리게 했고, 인간의 삶은 관계중심이라는 시각을 눈뜨게 했다. 그릇된 언어습관을 고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후 3년 만에 다시 찾아갔다. 물론 싸우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집을 떠나오면서 내가 싸우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다음해에 또 찾아갔으나 싸우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는 나에게 “스님”이라 불렀다.
그전엔 “중놈”이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이다.
아버지를 바꾸려는 것을 포기하고 내가 바뀌니 아버지께서 바뀌었다.
모든 것은 나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과거의 어떤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과거의 사건은 변화할 수도 그렇지않을 수도 있다. 지나간 일이라고 할지라도 고정된 어떤 것도 없다. 제행무상이라 하지 않았던가.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의 방법을 바꿀 수 없음이다.
다른 방식의 시각을 받아들일 기회가 없었던 까닭이다.
이 경험으로 인해서 나는 데이비드 호킨즈의 말을 이해했고 믿는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
배움의 기회로 작용할 것인지,
우리를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태도인 것이다.
--Power VS Force에서
그리고 불제자들이라면 '제행무상'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각인되어 있는가?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예비군 훈련 용도로 각인되어 있지나 않는지???
지리산 벽송사 치유 탬플스테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