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불청 창립102주년 기념 - 100년 역사를 딛고 정토세상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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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불청지기 작성일22-06-22 16:35 조회1,559회 댓글0건본문
대불청 창립 102주년 기념 칼럼
100년 역사를 딛고 정토세상으로 나아가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20년 6월 20일, 총칼을 앞세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에 맞서 전 민족적인 항일민족해방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만해스님과 청년스님들은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과 조선의 독립이란 기치를 들고 조선불교청년회를 창립하였다.
당시 만해스님은 왜 청년스님들과 힘을 모아 불교청년단체를 조직하셨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제는 1910년 조선을 침략했다. 이후 무단통치를 시행하며 조선민중을 짓밟고 온갖 자원을 약탈해갔다. 조선총독부는 언론, 집회, 출판, 결사의 자유를 박탈하고 독립운동을 탄압하며 식민지배에 맞서 해방과 자유를 쟁취하고자하는 조선민중을 억압하였다.
일제의 잔혹한 탄압과 수탈은 결국 전체 조선민중의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조선 전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3.1만세운동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3.1만세운동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우리민족의 자주성을 세계에 알린 거족적인 항쟁이었으나 비폭력 운동이라는 한계와 조선총독부의 강경한 진압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졌다. 하지만 3.1만세운동이 쏘아올린 불꽃은 민족해방, 자주독립운동으로 타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만해스님이 불교청년단체를 창립한 배경에는 일제로부터 주권을 빼앗겨 가축보다 못한 삶을 이어가는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함이었으며, 나라와 민중을 사랑하는 애국심의 발현에 있다.
만해스님의 애국사상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조선불교청년회의 명맥을 이어온 대한불교청년회는 백년의 역사 속에서 만해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불교청년활동을 이어왔다. 1979년부터 시작한 전국만해백일장과 전국불교청년대회는 대불청의 대표적인 만해 선양사업이다.
이 땅에서 불교청년의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던 시기에는 주권도 나라도 빼앗기고 전통적 불교의 기풍과 전통이 무너져내린 암울한 시대였다. 또한 8.15 해방 이후 미군정과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암울했던 한국현대사의 질곡 속에 불청 역시 고난의 세월을 견디어왔다. 그럼에도 갖은 시련을 이겨내고 조국의 미래를 향도하여 민족중흥과 불교중흥을 일치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던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불교청년들이 있기에 미래의 희망이 있다.
총독부를 보고 살 수 없다는 결심과 중생의 고통과 함께하겠다며 말년 냉골에서 지내신 만해스님의 결연한 의지는 스님께서 열반하신 심우장에서 느낄 수 있다. 기울어가는 국운 속에서 만해스님은 여러 세속의 유혹이 있었음에도 나라를 구하기 위한 길에 자신을 바치셨다.
이처럼 불교청년이라는 이름은 만해스님의 사상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청년불자들의 자부심과 같다. 만해정신의 구현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이자 개혁적인 청년다움을 신행생활과 공동체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불청인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우리의 강령인 참다운 인간, 올바른 사회, 인류 구제의 원력을 세워 실천으로 나아가면 고통이 없는 대동세상, 통일정토가 열리게 될 것이다.
만해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는 길에 청년불교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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