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나'-유산된 아이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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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자경 작성일12-03-16 11:15 조회3,506회 댓글0건본문
잠시지만 자식이란 생명으로 잉태되어
자궁 안에 집을 짓고 부모로서 자식으로
인연 지어 만날 날을 손꼽아서 기다렸지.
비록 정성 작아 널 지켜주지 못했지만
자식으로 와준 너는 축복이었단다.
고맙구나
많은 인연 중에 우릴 부모로 선택해줘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함께 사랑하며 살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힘든 마음 전혀 없이 그저 네게 좋은부모 되줄거라
진심으로 자식되준 널 축복하며
만날 날을 하루하루 정성 다해 기다렸지.
바른성품으로 자라 주길 두손 모아 기도하고
바른부모 먼저 그길 반듯하게 가주어서
우리에게 와준 네게 자랑스런 부모되고
마음의 꽃 삶의 지혜 만들기를 진심으로 빌었단다.
좋은부모 되어주려 했건만은
인연다해 함께하지 못했음을
널 온전히 지켜주지 못했음을
진심으로 미안하고 참회하니
부디부디 좋은 곳에 좋은부모 인연지어 태어나서
못 받은 사랑 지극하게 받으면서
세상 위해 빛이 되고 바른 길을 가주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명을 다해 살아 주길
진심으로 두손 모아 부처님께 기원하니
현생에서 못 이룬 부모 인연 다음 생에
꼭 이루어 좋은부모 되어 주마.
조계사청년회 문화부
문수월 작가 방자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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