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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도단체등록에 대한 우리의 대처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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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환 작성일12-05-01 23:29 조회3,78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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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에 몸 담아 온지 어언 30년이 되어 왔습니다. 30년 세월이 찰라와 같이 너무 빨리 지나 온것 같습니다. 대불청 90년 역사에 삼분의 일이라 생각을 하니 짧은 세월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 볼 것 못 볼 것 다 보며 지내 왔습니다. 수많은 분란 속에서도 선배들은 한가지는 지키며 분란을 만들기도 하고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불청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청은 깨지지 말아야한다는 대전제는 우리들의 불문율이며, 원칙이였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조계종 귀속문제를 지켜 보면서 선배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그 불문율, 원칙은 지켜 지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지금 우린 들어간다, 안들어 간다 단편적인 이분법적인 흑백 논리로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목소리속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불청이 깨어져서는 안된다는 대 명제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초 중앙회장으로부터 이 문제를 전해 듣고 때마다 한번씩 불거지는 문제로 인식하고 그저 시간을 끌다 보면 흐지부지 될 것이니 입장표명 없이 그냥 있으라 조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 언론이나 후배들로부터 전해오는 소식은 때마다 불거지는 해프닝이 아닌 대불청 역사의 중대한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계종 종회의 안건으로 통과하고 10월이라는 시점을 정해 놓고 유명의 무명의 압박이 오고 있음이 심각한 중대사임을 이제사 깨닫습니다.

현직에 있지 않다보니 감각이 떨어지고 소백산 골짜기에 파묻혀 먹고 사는 일에 매달리다 보니 이 지경이 되도록 심각성을 감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우린 부처님 법을 배우고 따르는 불자입니다. 난 이 문제 역시 불자의 도리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후유증이 없이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자신이 중앙회장이나 임원 그리고 지구회장이라면 어떻게 풀었을까 고민하여 보았습니다. 서두에서 말했지만 대불청이 깨어져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전제가 무시된 토론은 중도의 길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우를 범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불청이 찢어져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 대명제가 무시 되고 토론이 행해진다면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는 이분법적 논리만 난무하지 중도의 길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후배동지들이 하고 있는 토론이 어느 지구는 들어 가겠다는 논리와 들어 가서는 안된다는 다른 지구의 갑론을박 밖에 없지 않는지요?

들어 가야한다는 현실적인 논리도 자립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에서 너무나 가슴 아프게 이해가 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의 충정의 논리도 가슴 절절히 이해가 됩니다.

양비론이라 욕하지 마시라.

그러나 우리가 함께 뜻을 세우고 한곳을 바라보며 90여년 역사의 불청 깃발 아래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뜻만 모아지면 우린 이 시련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후배동지들의 토론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 진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들어간다 안들어 간다는 것으로 다투고 있을 시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두려워 하지도 편하다고 쉽게 포기 하지도 맙시다. 대불청의 역사성은 그리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중앙회장 및 임원이거나 지구회장이라면 가부로 다투고 있을게 아니라, 포교원과의 교섭창구를 만들고 대불청의 교섭단을 다각도로 구성하여 포교원과의 대화를 먼저 시도 했을 것입니다.

들어간다 안 들어 간다고 토론하는 자체가 포교원은 반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는가요? 그들은 대불청이야 부서지든 말든 조계종 청년회만 만들면 되는게 아닌가요?

지금 상태에서도 대불청은 대외적으로 조계종 청년회로 인식 되어 왔지 않은가? 타 종단에서 그렇게 인식 되어 온게 아닌가?

중앙회장이 어떤 입장인지 나는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중앙회장은 대한불청을 지키겠다고 원하고 중앙회장에 당선되지 않았던가요?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대불청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의심을 받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첫 출발이 잘못 되었습니다. 들어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라고 토론을 부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포교원과 우리가 함께 윈윈 할까요?라고 토론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구합니다.

중앙회장, 중앙대의원의장, 중앙임원, 지구회장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고, 한편으로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조계종과 대불청이 상생할 수 있는 논리와 당위성을 만들어 내고, 한편으로는 포교원과 불교 발전의 대의를 위해 이 방법이 맞는지, 역사와 전통성이 있는 이 조직이 와해 되는게 불교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현상태에서 조계종의 종지를 받들고 조계종의 발전과 불교의 발전을 해낼 수 없는지 대화하기를 요구합니다.

또한 역대 중앙회장, 중앙대의원의장 모임인 지도위원과 자문위원들로 선배들의 대책위를 구성하고 선배들로 하여금 또 달리 포교원을 압박할 수 있도록 선배들께 청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5개월 허송세월 보낸것은 어찌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남은 5개월 포교원 앞에서 삼천배도 하고 언론 플레이도 하다 보면 우리들의 당위성의 논리도 더욱더 생겨 날 것이며, 도와 주시는 스님들도 생길 것이고 불청회원들도 결집 될 것입니다.

지금은 들어 간다 아니다라고 토론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토론은 하면 할수록 서로 반목만 생기로 불청은 분열로 빠져 들 뿐입니다.

포교원에서 정해 놓은 것이 불변이라는 늪에 빠지면 우리의 선택의 폭은 좁아 질 수 밖에 없으며 지금 처럼 들어간다 안들어 간다는 소모적이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분열의 길로 갈 뿐입니다.

미리 예단하고 부딪혀 보지도 않고 들어 갈까 말까한다면 그것은 우리 안의 패배주의며,현실안주일뿐입니다.

제행무상...포교원의 요구는 변할 수도 있음을...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부터 해 봅시다. 부딪히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길도 보일 것입니다.

현직에 있는 후배님들!

님들의 현명한 지도자로서의 지도력을 보고 싶습니다.

한 세기가 다 되어 가는 이 대불청의 역사가 아깝지 않은가? 대불청의 깃발을 지키려 수많은 선배들의 피와 땀의 역사를 이대로 마감 해야 된다면 부끄럽지 않은가?

지금의 이 사태 역시 대불청의 역사임을- 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부끄러운 후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선배들의 젊은 청춘을 묻었던 이 대불청의 깃발!

대불청을 지키고자 젊음을 받쳤던 선배들의 뜻을 생각 한다면 여기서 머뭇거릴 시간도 우리끼리 다투고 반목하고 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0년 세월 수많은 선배들의 고뇌와 눈물을 보아 왔습니다. 그 고뇌와 눈물이 지금의 모습을 보기 위한 눈물은 아니였을 겁니다.

또한 지금 여러분들이 갖는 고뇌와 눈물은 여러분들의 수많은 후배들의 이정표가 될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그마한 불씨가 온 광야를 태우듯 여러분들이 대불청의 깃발아래 뜻을 모으고 논리를 만들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포교원도 대불청도 상처받지 않고 상생하는 길이 열릴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기 바랍니다.

연기의 도리를 배웠고 중도의 법을 따르며 삼법인을 진리로 받드는 불제자로 부처님의 법을 믿고 부딪혀 나가길 빕니다.

소백산 골짜기에서 초마 이 정환 두손모음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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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정인님의 댓글

한정인 작성일

현직에있는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습니다...선배님의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이정환님의 댓글

이정환 작성일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우리 평회원은 평회원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게 있을 것입니다. 우선 먼저 회원들은 조계종홈피를 뜨겁게 달구었으면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차분한 논리로 포교원의 논리의 부당함을 부르짖읍시다. 다같이 조계종 홈피로,,,,,,

김성식님의 댓글

김성식 작성일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할수있는 일을  안하는 것과  할수없는 일을 안하는 것은 큰  차이겠지요.

김성필님의 댓글

김성필 작성일

바람직한 지적 고맙습니다
불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이봉수님의 댓글

이봉수 작성일

먼저 후배로써 선배님의 지적에 뭐라 할말이 없고 부끄럽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90년에 역사를 가진 대불청이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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