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선사 일화 속 사상 - 4 > 마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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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선사 일화 속 사상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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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만 작성일12-09-27 08:01 조회3,23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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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直과 排日(강직과 배일)- 13


어느 해, 삼남(三南) 지방에 심한 수해(水害)가 났다. 학생들은 수재민을 돕기 위하여 모금 운동에 앞장섰다. 그들이 선생을 방문하니,

"제군들, 정말 훌륭한 일을 하는군!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민족이 함께 일어나서 서로 도와야지."

하며 가난한 호주머니를 털어서 그들을 격려하였다.

"그런데 모은 돈은 어떻게 쓰나? "

선생은 돈이 어떻게 유용하게 쓰이는지 궁금하여 물었다. 그러자 학생들은

"일부는 국방비로 헌납하고 그 나머지는 수재민에게 나누어 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선생의 태도는 바뀌었다.

"무어! 왜놈의 국방비로 헌납해 안 되지, 내가 왜놈들의 국방비를 보태 주다니......"

하며 노발대발한 선생은 그들에게 주었던 돈을 도로 빼앗고는 집 밖으로 쫓아버렸다.

僧侶娶妻論의 辯(승려취처론의 변) -14

《불교유신론 佛敎維新論》을 발표했을 때 이중에 들어있는 승려취처론에 대한 시비가 벌어졌다.

이때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당면문제보다도 30년 이후를 예견한 주장이다.

앞으로 인류는 발전하고 세계는 변천하여 많은 종교가 혁신될텐데 우리의 불교가 구태의연(舊態依然)하면 그 서열에서 뒤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금제(禁制)를 할수록 승려의 파계(破戒)와 범죄는 속출하여 도리어 기강(紀綱)이 문란해질 것이 아닌가. 후세 사람들은 나의 말을 옳다고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한 나라로서 제대로 행세를 하려면 적어도 인구는 1억쯤은 되어야 한다. 인구가 많을수록 먹고 사는 방도가 생기는 법이다.

우리 인구가 일본보다 적은 것도 수모(受侮)의 하나이니 우리 민족은 장래에는 1억의 인구를 가져야 한다.

네 郡守지, 내 군수냐(네 군수지, 내군수냐)- 15

선생이 백담사(百潭寺)에서 참선(參禪)에 깊이 잠겨 있을 때 군수가 이곳을 찾아왔다.

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영접을 하였으나 선생만은 까딱 않고 앉아 있을 뿐 내다보지도 않았다.

군수는 매우 괘씸하게 생각하여, 저기 혼자 앉아 있는 놈은 도대체 뭐기에 저렇게 거만한가! "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선생은 이 말을 듣자마자 "왜 욕을 하느냐?" 고 대들었다.

군수는 더 화가 나서,뭐라고 이놈! 넌 도대체 누구냐?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선생은 "난 한용운이다."하고 대답했다.

군수는 더욱 핏대를 올려 "한용운은 군수를 모르는가! "하고 말하자, 선생은 더욱 노하여 큰 목소리로, "군수는 네 군수지, 내 군수는 아니다."라고 외쳤다.

기지(機智)가 넘치면서도 위엄 있는 이 말은 군수로 하여금 찍 소리도 못하게 하였다.

- 편집  보강(김영만) 전법위원 -
출처: 만해기념관(
http://www.manha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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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님의 댓글

김영만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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