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선사 일화 속 사상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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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만 작성일12-10-17 07:05 조회3,837회 댓글2건본문
나의 죽음으로 獨立이 된다면(나의 죽음으로 독립이 된다면)- 47
선생은 어쩌다 술을 들어 거나하게 취하면 흥분한 어조로 다음과 같은 말을 잘 했다.
"만일 내가 단두대(斷頭臺)에 나감으로 해서 나라가 독립된다면 추호도 주저하지 않겠다.
감히 0자식이라고 하지 말라- 48
일본이 중국 침략으로 제국주의적 식민 활동에 박차를 가할 무렵이었다.
국내에서는 일본에 아부하여 가짜 일본인 되기에 광분하는 자가 속출하였다.
하루는 지기(知己) 한 분이 선생을 방문하여 대단히 격분한 어조로
"이런 변이 있소! 최린(崔麟:佳山麟), 윤치호(尹致昊:伊東致昊), 이광수(李光洙:香山光郞), 주○○(松村*一), 이○○(岩村正雄) 등이 창씨개명들을 했습니다. 이 0자식들 때문에 민족에 악영향이 클 것이니 청년들을 어떻게 지도한단 말이요! "
이 말을 듣고 난 선생은 크게 실소하고는,
"당신이 그 자들을 과신(過信)하는 듯하오. 그러나 실언(失言)하였오. 만일 개가 이 자리에 있어 능히 말을 한다면 당신에게 크게 항쟁할 것이오.'
나는 주인을 알고 충성하는 동물인데 어찌 주인을 모르고 저버리는 인간들에 비하느냐'고 말이요. 그러니, 개보다 못한 자식을 0자식이라고 하면 도리어 개를 모욕하는 것이 되오."
라고 말하였다. 그 지기도 선생의 말이 옳음을 긍정하였다.
威 武 不 能 屈(위무불능굴)- 49
'전 조선인 중 8,9할이 창씨, 경북 안동군(安東郡)이 가장 모범! '
이것은 어느날, 매일신보(每日新報)에 실렸던 기사였다.
안동군이 가장 일본인 되기에 급급했다는 이 기사를 본 선생은
"안동은 유림(儒林)의 양반들이 사는 고장인데 이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학문을 닦았기에 그럴까. 유학(儒學)이 결코 의지박약한 것이 아닌데 글을 옳게 배우지 못한 까닭으로 그런 꼴이 되었으니 그만 못한 우민(愚民)이야 말해서 뭣할까? 위무불능굴(威無不能屈)이란 《맹자 孟子》의 구절을 알련마는 모르는 것과 일반이니 참으로 한심하다."
하고 탄식했다.
- 편집 보강(김영만) 전법위원 -
출처: 만해기념관(http://www.manhae.or.kr/)
댓글목록
김영만님의 댓글
김영만 작성일
위무불능굴(威武不能屈)- 대장부(大丈夫)란?
대장부에 대한 설명은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으로 지목되는 맹자가 당시 언변술을 자랑하던
경춘이란 사람과 논쟁하면서 大丈夫의 자세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습니다.
대장부의 자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해당이 된다고 본다.
공자에 버금가는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장부를 설명하였다.
어떠한 위엄이나 무력에도 굴복하거나 꺾이지 않을 정도로
위풍당당함을 뜻하는 말로, 맹자(孟子) 등문공하'공손연장의장(公孫衍張儀章)'에 나온다.
종횡가(縱橫家)의 학자인 경춘(景春)이 공손연과 장의의 위세를 예로 들어 그들이 진정한
대장부(大丈夫)라고 하자, 맹자가 진정한 대장부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설명하였다.
1. 부귀불능음(富貴不能淫) :“돈과 권력을 가졌으면서도 음탕하지 않은 사람
2. 빈천불능이(貧賤不能移):가난하면서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3. 위무불능굴(威武不能屈): 폭력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사람
4. 차지위대장부(此之謂大丈夫) : 이런 사람이 대장부리라.”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면서,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고, 천하의 대도(大道)를 행한다.
뜻을 얻으면 백성과 더불어 함께 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부귀도 그 마음을 흩뜨리지 못하고, 빈천도 그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위력이나 무력도 그를 굽히게 하지 못하니, 이런 사람을 일러 대장부라고 하는 것입니다.
위무불능굴차지위대장부(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이런 사람이 대장부라 -
김영만님의 댓글
김영만 작성일
48번 "0"은 (개) 자로 금지어 이기에 붙여서 입력이 안되어서 "0" 로 표기함
죽음을 초월하여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평생을 임하신 만해선사.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기개로 사리사욕에 굴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신 만해선사. 진정한 대장부의 길을 알면서 실천하신 만해선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