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상연습 업장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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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수 작성일12-10-15 21:36 조회3,414회 댓글1건본문
'나'를 비우는 공부
우리는 마음을 닦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닦는 것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기 못난 업장을 깨치고
그 업장을 닦아야 하는데,
오히려 업장을 더 연습하고
더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예전에 한 수자는 도량에 와서
자기 공부하고 자기 복 짓고
자기 힘을 키우겠다는 말을 하고
그런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자기 공부하고
자기 복 짓고
자기 힘을 키우는 건
아상 연습이고 업장 연습입니다.
만약 이 사람이 자기 공부가 되고
자기 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부처님을 공경하고
도량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부가 잘 되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면
아상이 많이 닦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귀한 도량 기운을 받으면서도
부처님의 은혜도 모르고
도량에서 자기 힘을 키우겠다고 하니,
결국은 도량에 있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수자가
공부점검을 받으면서 이야기하기를,
매일 도량 일을 하면서
‘하늘을 공경하고
부처님을 공경하고
도량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겠습니다.’라고
하루에 몇 천 번씩 원을 세우고 반복해서 외웠더니,
지금까지 일과 사람들에
마음이 많이 얽매여 있던 것이 풀어지면서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고 조용해졌다고 하거든요.
이게 바로 닦는 것입니다.
나를 나타내려 하고,
나를 돋보이려 하고,
내가 남보다 더 주목 받아야 하고,
내가 발언권이 있어야 하고,
내가 대접 받아야 하고,
내 힘을 키우고,
내가 중심이 되려 하는 것은
모두 아상 연습이고
업장 연습입니다.
이런 연습을 자꾸 해서 그 정도가 심해지면
성격적인 파탄이 오고
어디 가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마음을 닦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고,
남의 형편을 살피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형편이 좀 어렵더라도
주변에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을 위해 직장을 위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실천해서
자기를 닦아 나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이 속한 가정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직장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하늘을 공경하고
부처님을 공경하고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나를 낮추고
나를 희생하고
나를 비우는 일입니다.
부처님을 위해서.
댓글목록
박경수님의 댓글
박경수 작성일
오늘 좋은 부처님 말들이 있어 법우님들과 함께 읽고 싶어 이렇게 올렸습니다.
귀가 밝아져 지혜가 나서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지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