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경찰의 지관스님 폭행, 이명박 정권의 종교 편향이 부른 비극적 사건이다.
경찰이 스님을 폭행했다. 그것도 신성한 사찰에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스님을 폭행했다고 한다. 폭행을 당한 스님은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위원장’ 을 맡고 있는 김포 용화사 주지 지관 스님이다.
얼마나 심하게 폭력을 휘둘렀으면 지관 스님의 얼굴을 일곱 바늘이나 꿰맸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벌 받을 일이며, 불자들에 크나큰 상처를 안겨준 것이다.
거기에다 지관스님이 환경 재앙을 초래할 4대강 사업을 반대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를 이유로 폭행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차원의 폭행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후설 등 전 국민적 분노를 가져올 정치적 문제인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으며, 경찰청장은 반드시 그 원인과 혹시 있을 배후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국민사과에 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이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이 불러온 비극적 사건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경찰의 지관스님 폭행은 2년전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차를 검문하던 경찰의 뻔뻔함을 연상케 한다. 마찬가지로 불교계를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스님의 얼굴에 주먹질을 하는 것인가.
이명박 정권은 종교적 편향성이 결국 이런 사태로까지 번지게 된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며,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에게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려 깊이 사죄해야 할 것이다. 2010년 1월 27일
민주노동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