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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아이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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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호 작성일10-01-18 13:19 조회6,223회 댓글3건

본문

haiti quake.jpg
Photo: AP/Getty Images
 
 
나라 전체가 거의 다 파괴가 되었다.
대통령궁도, 의회도, 성당도, 병원도, 학교도...
최계 최빈곤국 아이티.
대지진이 휩쓸고간 사진에 나타난 아이티는
우리네 60년대 달동네 모습이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자동차가 들어갈 변변한 도로조차 없어
구조대가 진입하기도 힘든 그 생지옥에서는 아직도 돌덩이, 콘크리트 밑에
파묻혀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이 수만에서 수십만이라 한다.
 
 
haiti aid1.jpg
Photo: Oxfam, UK.
 

미국인들의 아이티 돕기는 눈물겨울 정도다.
정부, 기업, 민간단체, 개인에 이르기까지 언라인/오프라인을 통한 아이티 돕기와 모금에
트위터와 블러그, 인터넷과 방송은 연일 아이티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대세다.
간판 앵커들을 급파한 미국의 방송/뉴스 채널을 통해 들려오는 이들의 음성은 한결같이
목메인 음성이다. 그만큼 아이티는 비극적이다.

오바마 정부는 아이티에 긴급 물자지원과 무너진 통신망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을 급파를 했다. 미국 지방도시의 소방대원들은 가뜩이나 삭감된 주정부 예산에
인력과 장비가 부족함에도 자발적으로 아이티로 향하고 있다. 
 
미국경기도 어려운데... 미국정부는 1억불을 지원한단다. 우리의 100배다.
정부차원에서만이다. 미국인들의 다른 채널을 통한 지원은 이보다 더 할것이란다.
이런 미국인들의 휴머니즘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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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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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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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P
 
 
반면,
아무리 우리와는 경제, 문화, 정치적으로 큰 교류가 없는 지구상 반대편의
아이티라 하지만, 세계 경제대국 13위인 대한민국의 아이티 지원은
대국적이지 못하다.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인색하다.
"대(大)한민국"이 아닌, "소(小)한민국"다운 지원이다.
 
한국정부가 흔쾌히 지원금으로 내놓겠다고 한 액수가 미화 1백만불이란다.
우리돈, 10억원이 좀 넘는 액수다. 그리고 30여명의 구조대를 파견한단다.
한국의 국력으로 볼때, 너무나도 인색하다. 소국다운 지원이다.
과연, 인정많고 남돕기를 잘하는 한국인들이 겨우 이정도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아이티 공항은 세계 각처에서 구호물자를 실고 날아온 비행기들로
넘쳐나고 있다, 매시간 미국뉴스시간에 방영되는 아이티 공항의 모습에는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등등의 국적기와
군용기들이 비춰진다.
 
중국도 많은 물자와 인력, 돈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들린다.
 
 
 haiti.JPG
Photo: AP


 
haiti aid.jpg
Photo: Mirror.co.uk

 
이웃의 불행을 보고 형편에 맞게, 인색함 없이 도울때 그 나라와 그 국민은 대접을 받는다.
국가 브랜드는 바로 이럴때 인정을 받고 코리아는 멋진 나라가 되는 것이다. 
아니, 대접을 받기위해서 보다는, 21세기의 대한민국/코리아는 이제 남의 불행을 보고
나몰라라 할 수 있는 위치에 더 이상 있지않다.
하물며, 불과 60 여년전 우리는 한국전쟁이란 우리의 불행 뒤 세계로 부터 도움을 받아
지금 이렇듯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우뚝서지 않았는가? 
 
현 정부는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겠다고 했다.
한나라의 국가 브랜드는 인위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우리의 대국적인 모습, 선진국 다운 행동을 보고 인정해 줄때
비로서 코리아란 국가 브랜드는 올라가는 것이다.
 
국제적 불행과 재난이 지구촌 일가족에게 들이닥쳤을때, 우리도 지구촌 가족의 일원으로써
그릇에 걸맞는 도움과 지원을 할 줄 알때, 그 나라의 국가 브랜드는 한층 드높아 지는 것이다.
 
미국이 왜 아이티를 적극 지원하는지를 따지고 분석하는 그시간에 우리도 우리의 격에 맞게
남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 당장의 국익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불행을 당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형편이 나은  지구촌 가족 일원으로서의 책무이다.
 
한국정부의 1백만불 아이티 지원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규모에, 유엔총장을 배출한
나라의 격에 맞지않는 인색한 지원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브라버스-
중앙일보 20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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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재호님의 댓글

정재호 작성일

지구 반대편 아이티의 참상은 지옥을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입니다. 대불청에서도 작은 성금을 모아 그분들의 고통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창호님의 댓글

진창호 작성일

이번 이사회/ 대의원 총회때 논의를 하여 즉석에서 작은 성금이라도....여건이 되면 대불청 전체 임원진분들이 각 지구/ 지회에 돌아가셔서 대불청 차원에서 논의, 추진해 보면 좋겠습니다. 청년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작성일

너무어려운상황인아이티국가입니다.
지원의물적인양무척중요합니다만형편에맞는지원이필요할것이고또상황이변하면추가를하면될것입니다.국민의국가가맞지요지출이필요할때는충분한논의가꼭필요하며말로만또는글로만은더욱더어렵지요무리하지말고행동과실질적인차원에서추진합시다.우리나라는부채가많은국가에속하는것으로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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