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유서가 아니라 깨달은 이의 마지막 유훈이라 생각한다”며 “스님의 소신공양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 하는 의제를 우리에게 남겨주셨다”
조계종과 불교계 NGO단체들은 문수스님 추모를 위해 자승 총무원장을 증명으로, 총무부장 영담, 은해사 주지 돈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재가연대 상임대표 김동건 등을 공동추모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추모위원회를 6월 16일 출범시켰다.
추모위가 발표한 문수스님 추모관련 행사는 총 3개이다.
추모위는 7월 12일 오전 11시에 전국 본말사에서 열리는 초하루법회를 문수스님 추모법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서는 문수스님을 위한 추모 묵념시간이 마련되며, 당해사찰 주지 스님이 소신공양의 의미를 전하고, 이어 추모발원문을 낭독하고 108배 정근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위는 전국 본말사 추모법회를 위해 전국 1100여개 사찰에 추모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법회에 앞서 “문수스님 소신공양의 뜻을 잊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전국 사찰에 게시된다.
또한 7월 17일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대규모 국민 추모문화제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추모위는 시청광장 사용허가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이라며
이날 6시 30분부터 열리는 식전 문화공연에는 문수스님 추모영상과 추모곡 공연이 마련되며, 7시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도종환 시인이 사회를 맡고, 신경림 시인, 조정래 소설가, 시민사회대표, 천주교 신부 등이 추모시와 추모의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한영애, 안치환, 한동준, 박학기 등 가수들이 출연해 추모공연을 펼치게 된다.
또 행사 마지막에는 4대강 개발 중단, 생명살림 실천 등의 내용을 담은 촛불 서원문이 낭독될 예정이다.
행사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에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수스님의 49재가 열린다. 이날 49재에서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법어를 전하며, 도반대표와 중앙승가대 스님, 불교단체 대표가 추모사를 올릴 예정이다.
추모위은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을 문수스님 범국민 추모기간으로 지정하고, 추모기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