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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범어사, 불교를 오합지졸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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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호 작성일10-12-17 12:04 조회3,94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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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7일 천왕문 방화 현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사찰에 들이고 환대한 범어사에 대해 "그런 모습이 불교를 오합지졸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17일 <불교닷컴><불교포커스> 등에 따르면, 외유를 마치고 귀국한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부·실·국장, 차·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무원만 외로운 싸움 하라는 것이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자승 스님은 “범어사 천왕문 화재를 빌미로 찾아온 김무성 원내대표 등에게 덕담을 한 것은 그 자체로 문제”라며 “그런 것들이 안된다면 총무원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외로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범어사를 비판했다.

자승 스님은 더 나아가 "정부에서 예산 받아 불사하는 것이 능력 있는 주지로 생각하는 이상한 경향이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사찰에 찾아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었을 때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다'고 거절할 줄 알아야 불교의 위엄이 선다. 거절할 줄 모르고 호응한다면 그 순간 불교는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고 거듭 범어사의 행위를 질타했다.

자승 스님은 "정부나 여당은 종단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사찰 단위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며 "본·말사가 이를 과감히 물리치지 못하면 우리 불교는 정말 우스운 꼴만 세상에 보여주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거듭 정부여당과의 접촉 금지령을 내렸다.

자승 스님은 또한 "아직도 사회에서는 불교가 한낱 예산 때문에 반발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고, 심지어 정부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부와는 힘들고 외롭더라도 길게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명박 정부와의 장기전을 예고했다.

자승 스님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총무원이든 사찰이든 하나의 종무지침대로 가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불교를 위해 정부와 여당에 기대지 않고 10년이 걸리더라도 십시일반 불사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거듭 장기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승스님은 이명박 정부의 민족문화 말살과 서민경제 파탄 등과 불교계의 대응 이유와 향후 방향 등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담화문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로 예정된 원로회의, 교구본사주지회의,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단 연석회의, 90여개의 템플스테이운영사찰 주지회의 등에서 종단의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전국 사찰의 적극적 동참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자승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 칩거중인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가까운 시일내에 귀경토록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향후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벌일 태세여서 정부여당을 곤혹케 만들고 있다.
엄수아 기자
뷰스앤뉴스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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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재호님의 댓글

정재호 작성일

불국토를 지켜 주시는 호법신장이 게시는 법어사 천왕문이 화마로 소실되었습니다..
분노와 아품을 감출길 없지만 이를 극복하는 힘을 모아야 할때입니다.

김성필님의 댓글

김성필 작성일

총무원만 외로운 싸움이라... 
정치 권력에 빌붙어 예산 챙기려다 사탕(예산) 안주니
정치승이 삐졌다고하는 국민들의 지탄은 오해(?)는 어디서 기인한것이고 어떻게 풀것인지요?

배영진님의 댓글

배영진 작성일

오랫만에 올곧은 총무원장 스님, 종단 지도자님을 뵈어서 기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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