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은처 의혹에 신도들이 분개했다. 지난8월 31일 전강문도회 임시총회가 용주사 종무소 측의 산문폐쇄로 무산된 이후 용주사 신도들이 '조계종 2교구본사 효찰대본산 용주사 현 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금강역사 정화불사 비대위)'를 지난 6일 출범시키고, 13일 오전 9월 초하루 정기법회일에 용주사 대웅전 마당에서 1차 산문출송 법회를 가졌다.
용주사 종무소는 비대위 신도들이 가져온 펼침막을 찢고 뺏어 신도들을 공분시켰다. 호법국장이라고 밝힌 스님이 나서 비대위 측 신도들을 격앙케 했고, 결국 법회를 막는 측과 법회를 여는 측이 한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현법 스님이라고 밝힌 용주사 종무소 측 한 스님은 비대위가 법회를 위해 준비한 확성기를 빼앗아 땅에 집어 던지고 발로차 고장냈다. 호법국장 탄중 스님은 교단자정센터 조재현 정책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는 순간 마이크를 빼앗아 콘크리트 식수대에 분을 참지 못한 듯 수 차례 내려쳐 마이크를 반토막냈다.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발언은 '불법 집회'라며 막는 종무소 측에 의해 제지됐고,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연대발언은 호법국장 탄중 스님에 막혀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했다. 13일 오전 11시 15분께 시작된 1차 집회는 종무소 측의 저지가 시작되면서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법회는 대웅전 앞마당을 시작으로 탑돌이와 공양간 건너편 항의집회로 이어졌다. 이날 법회에는 비대위 측 신도 150여 명이 참여했고, 이들이 나눠준 전단지에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은 웅성거렸다. 이날 법회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