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범어사 스님 방황범 추정 호도말라"-법보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광철 작성일10-12-24 15:30 조회4,424회 댓글0건본문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가 범어사 출신 스님의 입적을 천왕문 방화 사건과 연관시켜 수사 중인 경찰당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불청은 12월22일 ‘경찰 수사 당국, 범어사 출신 스님 사망 사건 관련한 보도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논평에서 “경찰당국은 본질을 왜곡하는 ‘언론호도용’, ‘물 타기 식’ 추측성 보도 발표를 중단하라”며 “이에 대한 의도를 밝히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성실한 수사를 요청 한다”고 밝혔다.
대불청은 “범어사 출신 스님의 사망 사인과 관련해 주무 관청인 부산 금정경찰서의 추측성 발표 의혹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금정경찰서는 천왕문 방화와 사망한 범어사 스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됐음에도 마치 깊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불청은 특히 “이 같은 내용은 대불청이 같은 날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범어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지방경찰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한 시간에 진행됐다”며 “경찰 당국은 이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실제 대불청은 12월21일 범어사 천왕문 방화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회견 직후 부산지방경찰청을 찾아가 수사 촉구 호소문을 전달했다.
대불청 정우식 회장 당선자는 이날 “사찰 방화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인명 피해까지 불러 올 수 있는 반인륜적 테러 행위”라며 “그러나 명백한 범죄 사실을 두고도 방화범을 잡기 위한 경찰의 수사는 미온적이기만 하다”고 경찰의 수사의지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청 서범수 경무과장은 “범어사에 수사본부를 마련하고 경찰 병력을 총동원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방화범을 검거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일반 언론에서는 범어사 출신 스님의 입적 사건이 범어사 천왕문 방화와 연관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그러나 이 스님은 방화 시간 범어사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불청 부산지구 하재훈 회장은 “청년 불자들의 기자회견과 경찰청 방문을 시간을 맞추기라도 한 듯, 범어사 출신 스님의 사망 사건이 공개되고 방화범으로 추정되면서 천왕문 방화를 불교계 내부 소행으로 호도됐다”며 “이는 분명 사건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불청은 12월17일에는 대책회의를 열어 민족문화 수호 및 재해 예방을 위해 (가칭)청년호법단을 결성키로 결정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