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삼월, 의미있는 출항 2/소림사 신도회장 취임 축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배영진 작성일11-03-07 12:36 조회4,099회 댓글0건본문
앞서의 3.1절 일정을 보내고 나니 부산의 소림사에서 신도회장에 취임한다는 소식이 왔고, 그 소식에 내 불원 천리하고 달려 갔었다네....가서 축하드려야제....
양승찬 선배는 고 이건국 선배와 함께 내 불청활동에 있어서 가장 먼 거리에서 가장 가까이 우정을 나우어 온 사이라네 두분 다 나보다 2~5세 정도 연상이지만 기꺼이 친구같이 동지로 대하면서 대한불청의 왕성한 활동을 이끌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열정을 기울이셨고, 평생을 불청활동에 헌신하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불청 활동을 열심한 분들이 사찰이나 지역 신도회에서 신도회장을 맡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우선 자신의 생활에서 사찰 운영에 지원할 만큼의 재력과 운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불청 활동을 한 분들은 사찰에서 신도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정서적으로 사찰의 보살불교에 적응하는데 쉽지 않고, 재력의 충분함에서 아직 그에 이른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외의 운영방식에서도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게지요.
그런데 이번에 양승찬 선배께서 부산 도심의 소림사 신도회장에 취임하신 것은 불청사에서 한 획을 긋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쉽습니다.
불청활동을 마치면 신도회를 이끌어서 신도들의 의식과 신행 방향을 개인 기복에 더하여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올바른 보살행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청 활동을 한 분들이 신도회에 자리하여 신도회를 바르게 이끌고 사찰과 지역 불교를 새롭게 부흥시키는 역학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갖기에 이번 3월5일 양승찬 선배의 신도회장 취임식에 열일 제껴놓고, 독약 먹고서리 달려가 축하를 드리고 왔습니다.
할 말을 많이 준비 했으나, 현장에서 식전 행사가 약 50분가까이 소요되어 촉박한 시간이라 일부만 말하고 부산 불청 회장과 참석 임원들과 저녁하고 왔습니다./좋은 사찰 음식 다음으로 미루고...
아래 글은 내가 축사하고자 준비해 간 것인데, 올렸습니다.
찜 나시면 한번 보시지요....소림사 신도회장님....
----------------------
법성 양승찬 거사님의 소림사 신도회장 취임을 진심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우리 양승찬 거사님은 일찍이 이곳 부산에서 탄생하여, 불교학생회와 청년회 활동을 시작한 곳이고, 부처님 제자로 출가한 곳이 바로 이 소림사입니다.
저는 그간 우리 불교 현근대사 중에서 청년불교사를 돌아보면서 많은 상념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법성 양승찬 거사님과 고 법천 이건국 거사님 부산은 물론이요 전국의 불청법우동지들에게 열혈남아적 기개와 깊은 수행과 정진에 늘 존경과 위의를 보고 느끼며 함께 했었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그 때 그 시절을 다시 찾고 싶은 간절함이 심장을 들먹이게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문득 불보살님께 원력을 빌어서 법성거사님의 전생을 살펴 보았더니, 참으로 묘한 이치가 거기에서 다 들어나 있더이다.
즉, 성은 양씨이니 아쇼카 대왕보살 이래로 중국에 불교의 국교화를 이루는 토대를 닦으신 불사공덕 대왕이신 수나라 양제와 양무제의 환생이시니 양이라는 성을 받으시고, 그 황족의 불사공덕이 부족하다 하여 달마, 혜가 대사님의 법을 받고, 신심명의 가르침을 이루신 선가의 3대조사이신 승찬대사님의 환생이어서 그 이름을 승찬이라 함이요. 그에 더하여 의상대사님의 화엄요체인 법성원융무이상이라는 법성을 법명으로 받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큰 복과 덕을 안고 태어나, 이루고 펼치시는 분이 도대체 어디에 또 있으신가...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더구나 이 큰 복덕을 심고 펼치심을 이곳 소림에서 시작하니 이 또한 오묘한 인연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소림은 비록 작은 숲이라는 의미로 인식되는 것이지만, 큰 숲은 한그루의 나무 풀 한포기, 나아가 보잘 것 없는 씨앗 하나로 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볼때 소림은 결코 소림이 아니며 이미 큰 우주의 생명의 기운을 분출하는 밀림으로 나아가는 시발임을 일컷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중국의 소림에 달마부처님께서 자리하셨던 소림은 오늘날 세계에서 으뜸가는 가람의 하나로 우뚝함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 명성이 지구촌을 넘치다 보니 중국의 소림사는 달마대사님께서 드넓은 중국 땅 가운데에서 왜 하필 이 소림에 터를 잡으시고 선정에 드셨는지를 망각한 채 시류에 편승하여 세속화되고 있음에 안타까우나 그것 또한 부처님 손바닥에서 일어나는 중생계의 현상이 아닌가 돌려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법성거사님은 이곳 소림에 출가한 이래로 날로 발전하여, 법력을 키워서 고 법천 이건국 거사님과 도반이 되어 부산의 불교청년회를 일으켜 반석에 올려놓았고, 그 여세로 허명 무실했던 대한불교청년회를 전국적인 단체로 조직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의 불교 청년회 활성화와 재건에 불 쏘시개였으며, 거름이었고, 동량이었습니다.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민중의 자유가 억압받고 인권이 유린되는 1980년대 암울한 시대에 서울에서 불교청년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청년으로서 이 시대에 해야 할 역할과, 불교가 해야 할 역할, 불교 청년들이 해야 역할들에 대하여 바라는바 역할을 다하지 못함에 탄식과 분노를 토로 하며 번민하는 저를 위로하고 격려를 해 준 세계에서 몇 안되는 소중한 법우이며, 동지이고, 친구이며, 선배이기도 한 양승찬 선배님....
그리고 한참 발흥하던 전국의 불교청년운동이 87년부터 침체되었을 때 뜻을 같이하는 법우 동지분들의 힘을 모아 재건하고 중흥하는데에도 앞장 섰고, 특히 대한불청 중앙회장을 법천형님과 함께 서로 하기로 저와 약속을 하고도 끝내 사양하고 저에게 중앙회장직을 덤태기 씌우고, 한분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찬거사님은 대의원 의장의 직을 수행하면서 불청이 흔들림 없이 굳건히 서고 나아가는데 기꺼이 수레바퀴가 되어 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승찬거사님이 생애를 다해 떠받쳐왔던 대한불교청년회가 그 지속성이 유지되고 있음에, 마음 푹 놓으시고, 평소 말하고 생각하셨던 불교신도회의 조직화를 이루시고, 조직화된 불자들이 연대하여 대세를 이루어 이시대의 국가사회에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도 그 몫을 다하는 국가 사회 지도자로 진출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 어떤 일들도 이 한몸 건강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도 더욱 번창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어 그 이익이 세계불교의 삼보를 외호함에 넉넉하기를 축원드립니다.
특히, 많은 일을 함에는 내조가 중요하니 만큼, 늘 함께 한다고 소홀하기 십상인 안방마님, 사모님, 형수님과 그 아그들 화목하게 잘 살피는 것도 빠트리지 마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자! 그간 온갖 고초를 견디시며 소림사에 주인으로 주석하시게 된 주지스님과 소림사와 신도회와 신도님과 양승찬 회장님과 그 집행부의 앞날에 그 신심과 정진의 탑이 싸이는 만큼이나 날마다 상승하는 성취로서 좋은날이 계속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아미타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