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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신드롬의 변화(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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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영진 작성일11-05-19 16:12 조회4,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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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박정희 신드롬이 민주정부 시기에 강력하게 부상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진보진영 학자들은 대체로 민주정부가 한국 사회의 미래와 관련하여 성장중심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는다. 김성보 연세대 교수(사학과)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곧 그 시절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민주화 이후 독재/민주주의의 이분법이 희석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경제적인 풍요로 이동했다. 그러나 민주정부 시기에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런 배경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경제성장이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신드롬의 유효기간이 무한대는 아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9월 시사주간지 < 시사인 > 은 역대 대통령 신뢰도 조사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순위로는 여전히 1위(34.2%)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25.3%)과 김대중 전 대통령(18.2%)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34.2%만이 박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으로 꼽아, 2007년 조사(52.7%)와 2009년 조사(41.8%)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좀더 또렷한 변화의 조짐도 있다. 지난 12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90명 중 57.5%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47.4%, 김대중 전 대통령은 39.3%의 지지를 받았다. 연구소의 심상득 연구팀장은 "역대 대통령들을 상대로 한 과거의 조사 결과를 보면, 늘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지지도를 합치면 박 전 대통령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심 연구팀장은 "박정희식 발전국가 패러다임이 드디어 한계에 부닥치면서 시민들이 한국 사회의 미래 비전을 이제 진보와 복지에서 찾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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