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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 육바라밀5 - 정진바라밀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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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4:00 조회4,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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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바라밀은...
게으르지 말고, 근면하게 부지런히 닦아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선정, 지혜바라밀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닦아 나가는 것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새해가 밝아오거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항상 무언가 크나큰 다짐을 하고 원을 세웁니다.
그러나 이것을 끝까지 잘 실천하는 이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세운 원을 반드시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과연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정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정진의 과정에는 항상 유혹이나 마장이 뒤따르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정진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유혹이나 마장도 과감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목표가 뚜렷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난관도 극복하기 위해서
원을 뚜렷이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이뛰기 선수가 목표가 되는 장대도 걸치지 않고 뛰어넘으려 한다면
뛰어넘는 데 과연 얼마를 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목표인 장대가 어느 정도의 선에 걸쳐져 있다면
그 목표를 뛰어넘기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해 최대의 노력을 질주할 것입니
다.
이렇듯 우리도 올바른 정진을 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원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학생 시절의 일입니다.
나는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영어라는 과목에 대해
큰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독 영어라는 과목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지요.
그래서, 이것이 대학 1, 2학년 때까지
계속해서 마음속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어 예기만 나오면 왠지모르게 약해지고, 부끄럽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교 2학년 때 영어에 대한 원을 세웠습니다.
까짓 영어를 하나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인생을 기죽고 살 필요가 있는가?
꼭 영어라는 벽을 넘어보리라는 원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3, 4학년을 걸치는 2년 동안은
영어와 전쟁이라도 하듯 달려들었습니다.
스스로 원을 세우니,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었는데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학교로 향했고,
항상 도서관의 불을 켜는 것은 내 몫이었습니다.

하루에 15시간 정도를 공부에 투자하며 지냈어도
피곤함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영어에 대한 원이 컸었기에 그 원에 대한 실천 또한 꾸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출가를 하여 행자 생활을 할 때에는 왜 그렇게 힘이 들던지.
새벽 예불이 끝나면 5시가 되고,
아침공양 시간까지는 두 시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섯, 여섯 시간 잠을 자더라도 잠이 모자라고 피곤하여
항상 그 시간에는 구석에서 졸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중, 가만히 관(觀)해 보니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정진하리라는 마음은 없고,
처음 출가한 행자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나약한 마음 때문에 그렇게 피곤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행자의 딱지를 떼고,
스님이 되고 나서는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 너무 게으른 것이 아닌가 하는 한숨과 함께
이제부터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다시 수행하리란 원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피곤하다는 생각이 쑥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진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주체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은
괴로움, 피곤함 등을 느끼지 않는 법입니다.
스스로 세운 밝고 견고한 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할 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가 그 일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행하였을 때라면
중도에 포기할 수 없이 꾸준한 정진을 해 나갈 수 있을 터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피곤한 줄 모르면 자연히 몸 또한 마음을 따르기 마련입니
다.
그렇기에 정진은 ‘주체의식의 확립’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렇게 애써 세운 원은 간절해야 합니다.
한 젊은이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성자를 찾아왔다.
성자는 그때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성자에게 어떻게 하면 신(神)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성자는 그 젊은이를 붙잡아 깊은 물 속에 집어넣어 버렸다.
젊은이가 숨이 막혀 거의 죽은 상태가 되었을 때에야 끄집어내었다.
“왜 그러셨습니까?”
젊은이는 노여움을 꾹 참으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한 얼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공기를 원하였던 것같이
간절히 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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