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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 육바라밀3 - 인욕바라밀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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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4:00 조회5,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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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바라밀은...
참는 실천행입니다.
탐,진,치심 중에서 성내고 화내는
진심(嗔心)을 잘 닦을 수 있는 실천행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게 됩니다.
주위의 경계를 대할 때, 다른 이가 욕을 한 마디 했을 경우,
혹은 폭력을 행사했을 경우 등 많은 상황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욕됨을 참기 어려운 일들이 많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마다 그 괴로운 상황에서 성내지 말고 잘 참아내라고 하는 것입니
다.

여기에서 인욕이란 말은
그냥 성나는 마음을 꾹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마음에 걸리거나 휘둘리지 말고, 잘 놓아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올라오는 마음이 공한 줄 바로 깨쳐 알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나는 마음이 놓여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욕바라밀은 지혜로운 안목으로 행할 일이지,
그냥 꽉 눌러 참기만 한다고 해서 인욕이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수행 정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선, 염불, 간경(看經), 주력(呪力)을 하려 해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몸을 가만히 두고 오랫동안 정진을 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때, 이 어려움을 잘 참고 인욕하는 것이 정진의 시작인 것입니다.
힘들다고 중단한다면 언제 정진해서 깨달음에 이를 것입니까?

108배, 1080배, 3000배를 하면서도
참 쉽고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육신이 너무 고되고 어려우니 수행인 것입니다.
수행이란 몸뚱이 착을 거스르는 것이지,
몸뚱이 착심, 아상이 시키는대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고되야 수행인 것입니다.
3000배를 할 때라도 처음 500배 정도에는
‘내가 수행한다’는 아상 때문에 참 쉽고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한 1000배, 2000배 정도 되면 정말 하기 싫고 미칠것만 같습니다.
그 마음 잘 인욕하여 아상을 비우고, 몸뚱이 착심을 잘 다스려야
그 때부터 수행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의 수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기(緣起)라는 존재의 실상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고 했을 때 이것은 다만
연기되어진 인연화합의 산물일 뿐임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나다’ 하는 집착을 가지게 되며,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을 때 화를 내고 성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다’ 하는 상이 없다면 누가 화를 낼 것입니까?
화를 내고 있는 주체가 바로 ‘나’인 것입니다.
화가 날 때 그 마음을 진실로 잘 다루기 위해서는
‘나다’ 하는 상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화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마음을 놓았을 때
성내는 마음은 이내 고요해 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욕바라밀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무엇을 억지로 참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참는다면 도리어 마음에 병을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더 위험한 일입니다.
마음에 꽉 채워두면 언젠가는 넘치고 폭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꽉 눌러두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이 무거워 가라앉습니다.
가라앉다보니 우선은 그리 괴로운 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것이 없어진 것인 줄 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괴로운 일, 성나는 일도 시간이 약이 되는 줄 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어찌보면 참으로 위험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눌러놓은 마음이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가라앉아
깊은 의식 속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업이 된다는 말이지요.
그것은 해결이 아니라 잠시 뒤로 미루어 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는 또다시 언젠가 인연을 만나면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해결하지 못한 과보로 더욱 커진 업이 되어진 채로 말입니다.

그러니 꽉 눌러 놓는다고 그것이 인욕바라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지혜를 가지고, 바른 알아차림을 가지고
온전히 그 마음을 비우고 놓아서 온전히 풀고 가는 것이
참된 인욕바라밀의 실천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알고
무아의 이치를 올바로 깨달았을 때
자연히 이루어지는 생활 실천의 길이 바로 인욕바라밀인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이야말로 모든 수행의 근본이 되며 가장 훌륭한 방법이 됩니다.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고, 그 마음을 거두고,
화내는 마음을 버려야 하나니,
도를 행함에는 인욕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법구경』

화를 낸다고 했을 때는 반드시 그 화를 낸 대상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상에 대해 연기라는 것, 무아라는 것을
올바로 알지 못하기에 일어나는 괴로움이니,
그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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