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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진② 청년불자 역할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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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붓다향기 작성일09-12-23 19:25 조회3,5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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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진② 청년불자 역할 모색해야

 
 
서울불청에 입회한지 두어 달 쯤, 초발심이라 모든 모임 행사 법회에 참여하면서 스님과 선배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일부 선배들은 서울불청이 지난 전국대회에서 대한불청의 직할이 된 것에 반대하는 이들의 현 회장의 책임론으로 사퇴를 주장하고, 현 회장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집행부를 구심으로 한 세력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법회 등 모든 운영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었다.
 
 
서울불청 분열, 1980년 회장 선출로 일단락
 
90년대 이후 청년불교 쇠퇴 현실 안타까워
 
 
이러한 과정에서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는 일이 일어났다. 물론 박정희 정권의 18년 통치에서 반대세력들에 대한 탄압과 인권침해 등 비민주적인 과오는 적지 않다고 본다. 이러한 정권의 과오는 지금의 현 정부를 비롯한 어느 정권도 예외일 수 없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비판자 반대파들을 탄압하는 행위를 답습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으므로 깨어있는 건전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 평가는 늘 공정하고 객관적이면서 냉정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우리의 나라 국민들과 역사의 모습은 늘 일그러져 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다.
 
서울불청에 입회하고 신행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를 보는 시각을 갖게 됐고,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선.후배들과 이런 저런 토론을 펼치게 됐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청년 불자의 활동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 1979년 12월12일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인들의 정권찬탈을 위한 반란의 성공과 1980년을 맞이했다. 자칫 영구분열의 위기의 지속은 5.18 이후 전두환 등에 의해 추진된 사회정화라는 강도 높은 시책에 의해 총무원 등에 불교정화개혁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에 나는 서울불청의 마포지부장으로서 조계종 포교원에서 열린 서울불청 분쟁 해결을 위한 논의에서 정화위원으로 피선되어 서울불청의 분쟁해결 책임을 부여받게 됐다.
 
당시 극한 대치로 법회마저 대웅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상태에서 대웅전 뒤 총무원 건물의 불교회관 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임시로 법회를 열었다.
 
모든 집행권한을 행사하고, 양측의 6명씩 위원을 선임하고, 위원장으로의 취임하여 본격적인 수습과 중재에 나선지 약 3개월 만인 1980년 9월에 총회를 조기 소집했다. 현회장의 임기를 2개월 단축해 제4대 회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당선자가 즉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도록 하는데 합의하여 1980년 9월14일 약 6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투표하여 새 회장을 선출하고 분열사태를 마무리했다.
이후 전국 최대의 단일 불교청년 단체였던 서울불교청년회는 더욱 발전하면서 1980년대 불교청년운동의 활성화를 이끌었고, 정부의 불교탄압과 훼불비방행위에 제 단체와 협력하여 호법신장 역할을 해오면서 청년 불교문화의 틀을 형성할 무렵인 1990년대 초 중반, 조계사 내 청년회 단일화 고집으로 조계사 법당을 나온 후 서울불청은 적당한 법회장소에 안착하지 못하고 쇠락했다.
 
이후 조계사 청년회도 회원 수가 동반 격감한 후 옛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실을 무시한 조치는 이 나라 청년불교를 쇠퇴시키는 전조가 되고 말았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이 없는 불교와 그 법당에서 불교는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인가?
 
배영진 / 전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불교신문 2582호/ 1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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