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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만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야기 -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의 등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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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불청지기 작성일21-05-28 10:02 조회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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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의 등을 밝혀야>

 

5월에는 서글프고 애처로운 비가 내린다. 회향하지 못하고 구천을 맴도는 5월 영령들의 넋이 산 자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든다.

 

우리가 숨 쉬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영위되어 온 결과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던가. 목숨을 걸고 불의한 공권력에 맞서 싸운 이들의 희생으로 민주화의 따스함을 누리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을 지고 있다.

 

행방불명 23, 암매장 50, 헬기사격과 발포 39, 과격진압 17, 성폭력 7

이 끔찍한 단어들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로부터 밝혀진 19805월 광주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실들이다. 하지만 역사를 감추려는 이들에 의해 아직도 그날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고, 가해자에 대한 완전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역사왜곡을 일삼는 자들과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7년 전두환 대통령은 본인의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행위는 일어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발포 명령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은 “(광주사태)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그의 만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이 헬기 사격한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광주법원에서 사자명예훼손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5.18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지금도 일부 극우세력이 내놓는 대표적 5.18 왜곡 사례다. 5.18 당시 북한군 600명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주장 등이 핵심인데, 당시 상황을 경험한 이들의 증언은 물론 국내외 각종 공식 자료에 의해 모두 허위사실임이 드러났다. 분단이 낳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따른 안타까운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진실을 가리우고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에 의해 4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진실은 차례차례 밝혀지고 있다. 수십 년 닫아뒀던 마음을 연 당시 계엄군들은 양심선언을 하고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유가족을 찾아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우리에게는 5.18 외에도 어둠에 묻힌 여러 비극들의 진실을 규명해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지광 김동수 열사가 중생의 고통을 방기하지 아니하고 전남도청에서 산화하여 스스로의 등불을 밝힌 것처럼, 역사왜곡의 진흙탕에서 진실규명의 불을 밝혀 중생을 건져내는 것이 현 시대 청년불자들의 몫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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