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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2(2018)년 4월 28일 인사동 연등회 호기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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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부장 작성일18-04-30 09:04 조회1,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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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2(2018)년 4월 28일 오후 2시부터 인사동에서 연등회 호기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호기놀이 행사를 위해 이길수부회장님과 조계사 청년회에서 도움을 주셨고 대불련에서 지화만들기 및 전통놀이를 도와주셨습니다.

작년보다 인사동 가게의 협조가 좋았으며 예년보다 동참한 가게가 10곳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호기놀이는 고려시대에 연등회와 짝을 이루어 주로 행해졌다. 『고려사』에는 공민왕이 사월초파일에 연등을 하고 궁전 뜰에서 아이들의 호기희를 구경한 뒤 포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초파일이면 집집마다 등을 다는 풍습이 있어, 수십 일 전부터 아이들이 장대에 종이를 오려 붙인 깃발을 만들어 성안 거리를 돌아다니며 소리쳐 쌀과 베를 구해 그 비용으로 삼았는데 이를 ‘호기’라 부른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세시를 다룬 여러 문헌에 초파일의 풍습으로 호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조선 전기의 『용재총화』에는 호기 풍속이 전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물고기 껍질로 북을 만들어 길거리를 몰려다니며 등불 켤 기구를 얻으러 다닌다.”라고 하였다.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북을 쳐 호기를 알리고 왕을 비롯한 대중이 이를 구경한 점으로 보아, 노래와 춤 등의 연희도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

후대로 올수록 깃발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옛 기록을 전하는 데 그치고, 연등을 위한 등간竿과 관련해 호기를 설명하고 있다. 민가에서부터 상가와 관아에 이르기까지 등을 달기 위해 대나무를 이어 등간을 높이 세우고, 그 끝에 천으로 깃발을 달았다는 것이다. 『경도잡지』 등에도 “등간에 깃발을 다는 것은 호기의 풍습”이라 하였다. 따라서 조선시대 아이들의 호기놀이 전승 양상은 확실하지 않지만, 호기놀이의 깃발을 단 장대가 연등을 달기 위한 등간과 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호기놀이에서 중요한 점은 ‘아이’와 ‘장대’의 종교적 상징성이다. 

첫째, 연등회에서 아이들이 호기를 한 것은 공동체 제의를 앞둔 정화 의식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다. 동서고금 없이 의례에 등장하는 아이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으로 의례 공간을 정화하는 상징적 존재이다. 최남선은 호기를 이두로 읽으면 불긔(purki)라 발음되므로, 그의 ‘imagefont사상’과 관련해 불의 행사를 치르기 전에 제장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보았다. 편무영은 팔관회에도 화랑이 등장하는 점을 들면서, 두 의례의 사전 준비에 해당하는 정화 의식에 아동이 등장하는 공통점을 지적하였다. 

둘째, 아이들이 들고 다닌 장대와 등을 달기 위한 장대는 신적 존재와 소통하는 신간竿의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고래로부터 나무를 비롯해 탑, 솟대, 장승, 서낭대 등과 같은 수직의 구조물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입간竿 민속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물은 인간의 기원을 신에게 알리고 신의 뜻이 내려오는 매개로 여긴다는 점에서 일종의 신간이자 우주목에 해당한다. 무당의 집에 세우는 대나무 장대는 신간의 전형적 모습이다. 아이들의 호기놀이가 마을 제의를 시작하기 전에 무당이 장대를 흔들며 집집마다 도는 것과 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농사가 시작되는 2월이면 집집마다 농경신인 영등신을 모시기 위해 장대를 세우고 헝겊이나 종이를 다는 풍습이 있다. 연등회는 정월대보름에 행하다가 1010년(고려 현종 1)에 2월 보름으로 변경했는데, 민간의 영등 신앙은 이러한 2월 보름 연등회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호기는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라 걸립의 형태를 띤 제전 정화의 식이라 할 수 있다.

[출처]호기놀이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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