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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왕삼매론 ] 수행 중에 마(魔)가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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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1:25 조회3,8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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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하는데 마(魔)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수행(修行)은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서 가장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누구라도 수행은 절대절명의 서원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祈禱)'와 '기도 성취'는 모든 종교에 있어
살아 숨쉬는 생명력 그 자체입니다.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있거나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런 형이상학적인 성취를 위해
우린 내면의 가치를 절하하고
외부의 그 어떤 절대적 존재에 의지하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없으니 내 힘으로 되지 않으니
외부의 힘을 빌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불교에서는 돌이켜
내 안으로 돌려 놓을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기도라는 말보다 수행이란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왠지 '기도'라는 말 속에는 내 밖의 그 어떤 절대자,
혹은 다른 존재에게 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수행이란 스스로 내 안에서 닦아나가고
발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도 좋습니다.
다만 기도라고 했을 때 그 대상이 밖으로 향하지 않고
내면을 향하고 있다면 그 또한 수행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마음 깊은 곳에 종교심을 가지며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본능과도 같이 내면 깊은 곳에 종교심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라도 수행은
내면의 종교심을 일깨우는 고요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우린 이따금씩 내면의 종교심과 만나게 될 때
수행에 대한 서원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막연한 수행심은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지기 마련입니다.

전생 그 전생을 이어오며 너무도 오랫동안 쌓아 온 탁한 업장들이
우리의 순수한 수행심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마(魔)'라고 이름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수행을 시작하고 나면
안팎에서 수행을 방해하는 마장을 만나게 됩니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삿된 마음들로 인해
내 안에 존재하던 업장들이 내면의 마가 되어 나타나며
마음 밖에서 수행을 방해하려는 온갖 경계들이
조건과 환경 속에서 외부의 마가 되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금강과도 같은 굳은 서원 앞에선
그 어떤 마장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러난다기 보다 그 마장으로 인해
오히려 수행자의 서원은 더욱 굳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마장 또한 내 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내 문제이기에 내 안으로 돌려 놓고 나면 그대로 여여해 집니다.
내가 나를 헤칠 수 없기에
마장 또한 나를 결코 헤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수행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온갖 마장 들에
휘둘리지 않고 바로 관하여 온전히 극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수행심을 견고히 해 주는 원이 굳건해야 합니다.

원을 세우지 않게 되면
적당히 수행하며 게으르게 되고,
수행중에 마장이 올 때면 이겨내지 못하고 바로 수행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행은 적당히 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남들은 수행이라는 것도 모르는데 나는 그래도
가끔 절도 하고, 염불도 하고, 책도 읽고, 절도 가는데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나태한 수행심에 안주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굳고도 밝은 원을 세워 수행의 나침반을 삼을 일입니다.
스스로의 원을 세워 발하겠다는 발원(發願)을,
세운 원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맹세를 다짐하는 서원(誓願)을,
세운 원을 반드시 실천하고야 말겠다는 행원(行願)을 가지고,
강하게 밀고 나갔을 때 원에 큰 힘이 붙어 원력(願力)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원이 굳게 서 있어야
수행자가 나태나 게으름, 혼침과 도거 등 온갖 마장을 만나더라도
그 어떤 안팎의 마가 수행자를 넘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반대로 온갖 마장을 만났을 때
마장을 벗삼아 정진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녹이려는 마음에서
우리의 서원력은 더욱 굳건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장도 우리 수행의 도반인 것입니다.
두려워 할 것도 없고, 맞서 싸우려고 할 것도 없습니다.
본래 마라는 것은 근본도 뿌리도 없어 허망한 것이기 때문에
그 허망하다는 근본을 바로 관하고 난다면
더 이상 마가 나를 괴롭힐 수 없게 됩니다.

신기루나 환영을 보고
신기루라고, 환영이라고 바로 보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실제라고 착각하는 어리석은 이에게는
신기루나 환영에 크게 걸려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수행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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