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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대 회장 이셨던 청봉청운 선사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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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명회통 작성일11-06-13 21:56 조회5,9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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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선지식’ 청봉 선사, 5월 21일 입적...“마음에 머뭄없고 달그림자도 남김없네”

수덕사 초대방장으로부터 전법인가…동아병원장·대불청회장 역임…장군죽비 카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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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청년회 회장을 역임한 김용원 동아병원 원장으로 더 잘 알려진 선사 청봉 스님이 5월 21일 아침 6시에 입적했다.
청봉선사는 그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숨은 선지식이라는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청봉선사는 누구든 물으라는 무차선 법회에서 법거량하던 늠름한 기개를 보여줬고,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재접하여 지도했었다.
서울과 지방에 매주 열리는 정기법회를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존댓말로 대했다.
청봉선사는 동아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병고에 시달리는 스님들의 치료를 정성껏 도왔고,  무의촌과 재소자 진료에도 앞장섰다. 또 국회의원 출마, 재정문제로 허덕이던 대한불교청년회의 회장을 맡아 청년회의 재건에 앞장섰다.
청봉 선사는 1980년 수덕사의 큰 스님인 혜암 스님과 인연이 되어 그 문하로 들어가 참선정진을 하면서 공부에 큰 진전을 이루어 혜암 스님으로부터 전법 인가를 받았고, 홍법하라는 부촉을 받아 1985년 출가했다.
출가 이후 전국을 떠돌며 수행정진을 했고, 어느 날 새벽 천하와 내가 둘이 아닌 경계를 홀연히 얻어, 안심입명처를 득했다. 이후 보임과 전법으로 나머지 삶을 살았다.
선사는 ‘뜬구름같이 왔다가는 인생에 무엇을 집착하랴? 온곳도 없으니 갈곳도 없는 데, 이몸 받아 일대사를 해결하고 이제 남은 생에 걸릴 것이 있으랴.’라는 말을 남겼다. 
선사는 근면하고 성실했던 삶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막대한 재산을 기증할 터이니ㅏ 사업을 재개하라는 권유를 받지만 모두 거절하고, 일대사 해결에만 전념해왔다.
선사는 ‘법을 펴야 한다. 법을 펴는 데 있어서는 속인 열명, 백명을 눈밝도록 지도하느니 스님 댓명만 혜안을 갖추도록 지도하자. 그러면 그들이 속인들을 수만명 지도할 것’이라며 스님지도에 앞장섰다. 하지만 스님들과 법거량이 어렵고 스님들을 모으기도 힘들자 ‘승속에 관계없이 직접 법을 펴자’ 다짐하고 보각사에서 안거를 지내며 납자들을 제접하고, 초하루 보름결제, 상당법문을 해왔다.
또 청봉 선사는 특히 경기도 광주 불심정사에 주석하며 정릉 삼보정사, 인천 원명정사, 마산 정법사 정기법회를 챙겼고, 4천 명의 회원을 둔 ‘다음카페 장군죽비’를 개설하여 인터넷을 통한 포교에 앞장섰다.
손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문답하고, <금강경오가해> <육조단경> <반야심경> 해설서와 <짚신은 있는데 사람은 어디갔나> <문을 나서지 않아도 풀밭이니라> 등의 법어집을 저술했다.
입적 당일, 청봉 선사는 치료받으시던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입원실에서 다음과 같은 열반송을 남기고 조용히 입적에 들었다.

차별즉평등(差別卽平等) 평등즉차별(平等卽差別)
매화원래홍(梅花元來紅) 노송고금청(老松古今靑)
청담부명월(淸潭浮明月) 야야적조락(夜夜寂照落)
심무미진종(心無微塵?) 월영역무적(月影亦無跡)

차별이 평등이요, 평등이 차별인데
매화는 원래 붉고 노송은 언제나 푸르네
연못에 뜬 밝은 달빛 깊고 깊은밤 고요히 내리는데
마음에는 티끌만한 머무름 없고, 달 그림자도 남김이 없구나

 

청봉 선사 약력(행장)

 

-1937년 중국 만주에서 출생 (김용원)

-해방후 경북 안동에서 성장 (청소년기)

-동아병원 원장 및 동아의료재단 이사장 역임(서울 광진구 소재)

-한국불교실업인회 및 연예인불자협회 이사

-제15대 (사)대한불교청년회 회장

-대한불교 학술본부 부총재

-1980년 혜암현문 대선사 문도로 불가입문 및 화두정진

-중앙승가대학 재단이사 역임

-법무부 갱생보호회 직업보도협의회 회장

-수덕사 초대방장 혜암 대선사로부터 전법인가 (법호: 청봉)

(세존응화 불기2529년1월29일 전법게 : 법어집 참조)

-1985년 출가( 무구스님을 계사로 석천스님으로부터 구족계 받음)

-산중 토굴 및 암자에서 5년 보임 (충북 ?양지역)

-불심정사 창건(서울) 및 학인지도 (부산, 용인지역)

-(사)대한불교삼보회 삼보정사 지도법사 및 삼보선원 선원장

-(사)대한불교삼보회 삼보선원 전국무차선대회(1차, 2차) 법주

-정법사 마산불교대학 지도법사 및 원명정사(인천) 회주

-장군죽비 인터넷 사이트로 전국불자 및 학인 4천여명를 지도

-금강경오가해, 육조단경, 선문촬요, 직지심체요절 등 강설 및 법문

-2011년 5월21일 새벽6시 열반 (열반송 별첨)

-법어집

o 짚신은 있는데 사람은 어디갔나?

o 문을 나서지 않아도 풀밭이니라.

-역해 및 강설집

o 금강경오가해 (경서원) o 육조단경 (경서원)

o 금강반야바라밀경 (불심사)

o ‘영원한 대자유인“ 에 대한 강평

 

황현수 기자

글쓴날 : [11-05-30 10:50] 김원우기자[woob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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